청소년 흡연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전자담배 판매와 배포를 금지하는 조례를 가결했다. 최종 승인자인 시장도 서명할 예정인 만큼 조약 성립은 확실시되고 있다. 7개월이 지나면 시내 매장에서 전자담배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몇 년 동안 흡연 청소년 수가 계속 줄었지만 전자담배가 등장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340만 명이던 젊은 흡연자 수는 2018년에는 490만 명으로 늘었다. 이런 상황에 빠지면서 샌프란시스코 시는 미국 도시에선 처음으로 전자담배 판매와 유통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조례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사전 심사를 받지 않은 전자담배 제품을 샌프란시스코 시민에게 판매, 유통하는 건 금지하는 것. 매장 판매 뿐 아니라 인터넷 판매를 샌프란시스코에 하는 것도 금지된다. FDA는 전자담배 기업에게 제품 시장 출하 전 심사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쥴(Juul)을 비롯한 전자담배 모두에 해당된다.
We made history today by passing legislation to prohibit the sale of e-cigarettes without FDA approval in San Francisco. Thank you to all my colleagues and co-sponsor City Attorney Dennis Herrera on this unanimous decision 11-0. pic.twitter.com/9JADm7vlOa
— Shamann Walton (@shamannwalton) 2019년 6월 18일
조례 입안을 공동 담당한 샤먼 윌튼은 지금까지 거대한 담배 산업과 궐련 형태로 싸워 왔지만 이젠 전자담배 형태로 재대결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쥴을 만드는 모듈랩스 측은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하면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로 갈아탔던 사람이 다시 담배를 피워 앞으로 전자담배로 전환할 기회까지 빼앗고 젊은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암시장이 생길 것으로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 시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한 것이라면서 연방정부가 이 일을 했다면 이런 일시적인 일은 필요 없었을 것이라는 말로 FDA의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가 불충분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