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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 대화에서 예측·제안까지 한다

지금 아마존의 음성 비서 기능인 알렉사를 이용해 가족과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식사를 하자는 약속을 하려면 먼저 영화 티켓 구입을 시킨 다음 식당 예약과 교통편 예약을 하나씩 구체적으로 지시해야 한다. 하지만 새로 발표한 알렉사에 구현할 기능을 이용하면 알렉사가 자연스러운 대화 도중 여러 작업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사용자가 하나씩 일일이 지시를 할 필요 없이 알렉사가 대화 도중 여러 작업을 예측, 제안하게 된다.

로힛 프라사드(Rohit Prasad) 아마존 AI 부문 부사장은 지난 6월 초 열린 AI 기술 이벤트인 아마존 리마스 2019(Amazon re : MARS 2019) 기간 중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술인 대화형 알렉사(Alexa Conversations)를 발표했다. 대화형 알렉사를 이용하면 알렉사는 기존보다 적은 노력만으로 학습을 해 더 자연스럽고 유연한 대화를 할 수 있다. 또 대화 속에서 사용자 행동을 예측하고 여러 기술을 병행해 수행할 수도 있다.

프라사드 부사장은 대화형 알렉사에 대해 알렉사는 대화 방향에서 상대방의 잠재적 목표를 추측해 한 가지 주제와 기술을 넘어선 능동적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론 개발자는 대화형 알렉사를 이용해 대화 관리 기능을 추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대화 중 알렉사가 여러 기술을 횡단적으로 실행 가능하다는 것이다. 알렉사 개발팀의 최종 목표는 인간이 머리로 물건을 생각할 때 걸리는 인지 부하에서 인간을 해방하고 알렉사에 대신 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화형 알렉사를 활용한 예는 사용자가 영화 티켓을 예약해달라고 부탁하면 알렉사는 먼저 티켓 구입이라는 작업을 인식해 영화 티켓 관련 기술을 실행한다. 물론 여기까지는 기존과 같다. 하지만 AI는 대화 끝을 예측해 외식을 하겠냐거나 택시를 이용할 것이냐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그 결과 사용자는 영화 예약을 해달라는 한마디만으로 식사나 교통편 예약까지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화형 알렉사에 의한 여러 작업을 예측, 제안하는 대화 기능을 몇 개월 안에 먼저 미국 내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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