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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표 300만원대 사족보행로봇

스탠퍼드 독고(Stanford Doggo)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내 클럽인 스탠퍼드스튜던트로보틱스(Stanford Students Robotics)가 춤과 백덤블링, 공중 점프, 달리기 등을 할 수 있게 개발한 사족보행로봇이다.

이 로봇은 특별한 부품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곧바로 쓸 수 있는 부품으로 이뤄져 있다. 직접 만들고 싶은 사람을 위해 설계도와 제작 방법, 프로그래밍 코드, 부품 목록도 깃허브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보통 사족보행로봇 제작에 수만 달러가 들어간다고 한다. 하지만 스탠퍼드 독고는 3,000달러 미만으로 추정된다. 제작 방법도 공개해 혁신적이면서 의미 있는 스핀을 만들어내는 연구 그룹에 영향을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개발팀은 누구나 스탠퍼드 독고를 만들 수 있도록 처음부터 구축했다고 한다. 개발에 걸린 기간은 2년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부품을 조사하고 로봇을 제작하면서 테스트를 진행하느라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이 로봇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지만 다양한 지형에서도 일관성 있는 행보와 궤도를 유지할 수 있다. 스프링은 내장하지 않았지만 초당 8,000회까지 작동하는 모터를 이용해 필요에 따라선 가상 스프링 역할을 하게 할 수도 있다. 덕분에 백덤블링을 할 수 있는 점프력도 얻게 된 것이다.

연구팀은 모두가 유익한 로봇을 구축할 수 있는 기초 시스템 제공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센서나 굴착기를 장착한 수색·구조 로봇이나 팔을 이용해 물건을 줍거나 짐을 나를 수 있는 운반 로봇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이제 2번째 스탠퍼드 독고를 통해 새로운 제어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로봇보다 2배 크기로 6kg 짐을 운반할 수 있는 스탠퍼드 우퍼(Stanford Woofer) 제작도 끝냈다고 한다.

3,000달러는 개인에겐 저렴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대학 연구실이나 동아리라면 부담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 운동 능력 등을 다방면에 응용해 새로운 로봇을 개발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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