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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전체 직원 4% 해당 직원 해고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부문 엑스박스(Xbox)에서 대규모 인원 감축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됐던 게 현실화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 직원 4%를 해고한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퍼펙트 다크 리부트 버전을 개발하던 게임 스튜디오 더이니셔티브(The Initiative)도 폐쇄된다.

퍼펙트 다크는 닌텐도64용으로 개발된 FPS다. 퍼펙트 다크 리부트 버전 개발이 발표된 건 2020년이었다. 리부트 버전 게임플레이 영상은 엑스박스 게임 쇼케이스 2024(Xbox Games Showcase 2024)에서 공개됐다.

리부트 버전 퍼펙트 다크 개발은 2018년 설립된 더이니셔티브가 담당했다. 더이니셔티브를 설립한 다렐 갤러거는 스퀘어 에닉스의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등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게임 개발자다. 갤러거가 과거 소속됐던 크리스털다이내믹스(Crystal Dynamics)와 공동으로 리부트 버전 퍼펙트 다크 개발을 진행했지만 더이니셔티브 폐쇄에 따라 리부트 버전 퍼펙트 다크 개발은 중단되고 크리스털다이내믹스와의 파트너십도 종료된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더이니셔티브 폐쇄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사내 다른 엑스박스 관련 포지션으로의 이동을 권장하고 있다.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책임자인 매트 부티는 레어의 IP인 에버와일드(Everwild)와 퍼펙트 다크 뿐 아니라 기타 미발표 프로젝트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취소된 미발표 프로젝트 중 하나는 엘더스크롤온라인(The Elder Scrolls Online) 후속작으로 계획됐던 제니맥스온라인(ZeniMax Online) 신작인 MMORPG 블랙버드(Blackbird)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 엑스박스 게임 쇼케이스를 개최했으며 이 행사에서 다수 신작 게임을 발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엑스박스 게임 쇼케이스에서 발표된 신작 타이틀에는 개발 중단 우려가 없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부문에서는 더이니셔티브 외에 액티비전블리자드 QA 부문, 마케팅 부문, 영업 부문에서 인원 감축이 실시됐다. 언데드랩스(Undead Labs)도 곧 출시 예정인 좀비 아포칼립스 시뮬레이터 개발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인원 감축이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 포르자모터스포츠(Forza Motorsport) 개발사인 턴10스튜디오(Turn 10 Studios)에서도 대규모 인원 감축이 실시됐다.

이번 대규모 인원 감축은 애저부터 엑스박스까지 다양한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향을 받은 직원은 전체 4%인 9,000명 정도지만 차세대 엑스박스 개발 계획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부문을 이끄는 필 스펜서 CEO는 이번 인원 감축에 대해 게임 부문을 지속적인 성공으로 이끌고 전략적 성장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엑스박스는 사업 특정 분야 업무를 종료하거나 축소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 맞춰 관리 계층을 폐지해 민첩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직원에게 통보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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