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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로젝트 카이퍼 위성 27기 추가 발사

아마존이 추진 중인 위성인터넷 서비스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 2번째 인공위성 발사가 6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이뤄졌다. 이번에 발사된 27기를 포함해 궤도에 진입한 카이퍼 위성은 모두 54기로 늘어났으며 최종 목표인 3,236기 배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2019년 아마존이 처음 발표한 위성인터넷 프로젝트로 원래 2024년 중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개시가 예고됐지만 계획이 지연되어 지난 4월에야 첫 번째 위성 발사가 이뤄졌다. 당시에도 27기가 지구 저궤도(LEO)에 올려 졌으며 이번 발사는 그에 이은 2번째다.

이번 발사는 당초 6월 16일 예정이었지만 아틀라스 V 로켓 엔진 문제로 일정이 연기됐다. 6월 23일 오전 6시 54분 ULA(United Launch Alliance) 아틀라스 V 로켓이 위성 27기를 탑재하고 이륙했다. 로켓은 수증기를 내뿜으며 상승했고 이후 위성은 궤도에서 성공적으로 전개됐다.

아마존 내 프로젝트 카이퍼 총괄 기술 부사장인 라지브 바디알은 자사는 불과 두 달 사이 두 차례 발사를 성공시켰고 벌써 다음 임무 준비에 돌입했다며 이 같은 진전은 아마존 카이퍼팀과 ULA 파트너의 헌신 덕분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최종적으로 위성 3,236기를 쏘아 올릴 계획이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규정에 따라 2026년 7월까지 절반에 해당하는 1,618기를 궤도에 올려야 한다. 위성 발사는 대부분 ULA가 맡고 있으며 아틀라스 V로 8회, 차세대 발사체인 벌컨(Vulcan)으로 38회 발사가 예정되어 있다. 그 밖에도 아마존은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유럽의 아리안스페이스(Arianespace) 등 다양한 로켓 운용사와도 계약을 체결해 발사 옵션을 다변화하고 있다.

아직 프로젝트 카이퍼 요금제나 상용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마존 CEO 앤디 재시는 2024년 주주 서한에서 카이퍼는 아마존에게 큰 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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