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애플 제품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애플 팀쿡 CEO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애플에 대해 미국에서 아이폰을 제조하도록 요구해왔는데 새롭게 아이폰을 미국에서 제조하지 않으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애플에 압박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애플에 대해 아이폰을 미국에서 제조하라고 요구해왔으며 지난 4월에는 백악관 대변인인 캐롤라인 리빗이 아이폰을 비롯한 미국 제품은 미국에서의 제조로 이전할 수 있다고 발언해 화제가 됐다.
한편 애플은 트럼프 정부가 내세운 상호관세에 대해 아이폰을 일찍 수입하거나 제조 거점을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팀쿡 CEO에게 인도에서의 아이폰 제조를 중단하라고 요청하며 미국에서의 아이폰 제조를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5월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소셜에서 팀쿡 CEO에게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인도나 기타 국가가 아닌 미국에서 제조·조립되기를 기대한다고 예전부터 전해 왔다며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 애플은 미국에 최소 25% 관세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같은 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관세가 애플 뿐 아니라 삼성전자를 포함한 기타 기업에도 적용되며 6월 말 발효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그 제품을 제조하는 모든 기업에도 적용된다며 그렇지 않으면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팀쿡 CEO는 인도에 공장을 건설한다고 했다며 이에 대해 자신은 인도에 가는 건 상관없지만 관세 없이 인도산 제품을 판매할 수는 없으며 그게 현실이라고 말했다고 발언했다.
애플은 수년 전부터 생산 거점 다양화를 추진해 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한 상호관세로 인해 이런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애플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폭스콘도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기 위해 인도 남부 첸나이에 15억 달러 규모 공장을 건설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현재 인도에서 미국으로 제품을 수입하는 데는 10% 관세가 부과된다. 반면 중국에서의 수입에는 더 높은 30%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애플은 관세가 더 낮은 인도에서 미국으로 제품을 수입하는 걸 노려왔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 대부분은 상호관세 대상에서 빠져 있지만 이것도 일시적인 조치이기 때문에 언제 관세율이 급등할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애플은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국내 생산 거점 강화를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 아이폰 실현이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그동안 미국 정부가 난색을 표해왔던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양사간 제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양사 모두 인수가 아닌 제휴라고 표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인 트루소셜 계정에 일본제철과 US스틸 건에 대해 성명을 게시했다. 많은 검토와 협의를 거친 결과 US스틸이 미국에 남아 피츠버그 본사를 유지한다는 걸 자랑스럽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세월에 걸쳐 ‘United States Steel’이라는 이름은 위업의 대명사가 되어왔으며 이제 다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US스틸과 일본제철 간에 계획된 파트너십으로 최소 7만 명 고용이 창출되고 미국 경제에 140억 달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대부분은 향후 14개월 동안 이뤄지며 이는 펜실베이니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은 철강이 다시 그리고 영원히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될 것을 보장한다며 펜실베이니아주부터 아칸소주까지 그리고 미네소타주부터 인디애나주까지 미국제가 돌아온다면서 5월 30일 피츠버그에 있는 US스틸 본사에서 성대한 집회를 열자고 마무리지었다.
트럼프 대통령 발표에 앞서 US스틸은 트럼프 대통령은 담대한 리더이며 미국과 미국 노동자, 미국 제조업을 위해 최선의 거래를 하는 방법을 아는 사업가이기도 하다며 트럼프를 극찬했다. 또 US스틸은 미국 기업으로 남을 것이며 일본제철과의 제휴를 통해 향후 4년간 거액 투자와 신기술, 수천 개 일자리를 얻어 더 크고 더 강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