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있는 신문이 게재한 여름 추천도서 목록 대부분이 픽션 작품은 고사하고 존재 자체가 픽션인 도서로 차 있었다고 보도됐다.
문제가 된 목록은 지난 5월 15일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 5월 18일 시카고 선타임스 일요판에 게재된 여름 추천도서 목록(Heat Index: Your Guide to the Best of Summer)이다. 이 목록에는 작가는 실존하지만 실제로는 집필도 출간도 되지 않은 제목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실존하는 서적은 15권 중 5권뿐이었다고 한다.
쓰지도 않은 책 저자로 목록에 게재된 작가 중 1명이자 파친코로 잘 알려진 이민진 작가는 자신은 나이트셰이드 마켓(Nightshade Market)이라는 소설을 쓴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쓸 예정이 없다고 SNS에 게시했다.
신문에 목록을 제공한 콘텐츠 제작회사 킹 피처스(King Features)는 이를 작성한 라이터를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또 1829년 창간된 신문으로 40년 이상 킹 피처스가 제작한 만화나 퍼즐 등 콘텐츠를 게재해온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CEO 리사 휴스는 인콰이어러 편집실은 이런 신디케이트 출판물 제작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문제가 된 히트 인덱스 제작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I가 생성한 가짜 도서 목록을 게재한 두 신문 중 하나인 시카고 선타임스는 지난 3월 본지 비영리 소유주인 시카고 퍼블릭 미디어가 재정난으로 인해 칼럼니스트나 논설위원 등 직원을 20% 감축했다고 보도한 바 있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히트 인덱스에 다른 부정확한 정보가 포함된 기사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다른 콘텐츠 제휴처와의 관계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목록 작성자는 AI가 생성한 목록을 재확인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으며 SNS 게시글에서 이는 완전히 자신의 책임이라며 끔찍한 간과였으며 엄청난 실수였으며 이 상황에서 경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솔직히 자신이 없다면서 할 말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