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실리콘 설계 팀이 회사 첫 안경형 디바이스인 스마트 글라스 개발을 위한 새로운 칩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됐다.
애플 제품에 정통한 블룸버그 마크 거먼 기자에 따르면 애플의 실리콘 설계 팀은 최근 중요도가 높아졌으며 그 중에서도 2020년 애플 제품 칩을 인텔에서 자사 제품으로 전환한 이후 중요성이 증가했다고 한다.
사내 기대를 안고 실리콘 설계 팀은 스마트 글라스, AI 서버, 맥용 칩을 개발 중이라고 익명을 조건으로 관계자가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스마트 글라스용 칩은 애플 워치 칩을 기반으로 전력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부 컴포넌트를 제거했으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탑재된 것보다 적은 에너지로 작동한다고 한다. 스마트 글라스에 탑재된 카메라를 제어하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애플은 2026년 말이나 2027년까지 프로세서 양산을 시작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성공하면 2년 이내에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칩 생산은 애플 다른 칩과 마찬가지로 TSMC가 담당한다.
거먼 기자는 애플은 수년에 걸쳐 소비자가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는 경량 스마트 글라스를 개발하려 해왔다며 초기 아이디어는 현실 세계에 정보를 중첩시키는 증강현실(AR)을 사용하는 것이었지만 AR 실용화에는 아직 몇 년이 더 걸리고 사진을 찍거나 음성을 재생하는 비AR 스마트 글라스로 성공을 거둔 메타나 다른 기업에 앞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은 현재 AR 콘셉트를 계속 추구하면서도 비AR 시장에도 진출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또 에어팟과 스마트워치에 카메라를 추가하고 AI를 통합해 사용자를 지원하는 제품을 추구하고 있다고도 보도됐다. 소형 디바이스용 외에도 애플은 몇 가지 새로운 맥용 칩 개발에도 착수했으며 소트라(Sotra)라는 더 고급 맥 칩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애플 첫 AI 서버용 칩도 개발 중이며 애플 인텔리전스 요청을 처리해 사용자 디바이스에 정보를 반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애플은 M2 울트라를 포함한 하이엔드 맥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칩으로 AI 작업을 관리하고 있지만 새로운 칩으로 이를 개선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발트라(Baltra)라는 이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