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격한 AI 기술 발전과 수요 증가에 따라 채팅 AI 챗GPT 등을 개발하는 오픈AI 샘 알트만과 기타 기술 기업 임원이 연방의회 공청회에 출석해 업계가 직면한 최대 기회, 리스크, 요구사항, 중국과의 AI 경쟁에 관해 증언했다.
공청회에 출석한 인물은 알트만, 반도체 제조사 AMD 리사 수 CEO, AI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 코어위브(CoreWeave) 공동 창업자 마이클 인트레이터,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 겸 사장 브래드 스미스였다. 이들 4명은 AI 관련 프로젝트와 자금 조달에 관한 정책 합리화를 만장일치로 요청하며 의원에게 이런 활동 지원을 요구했다.
AI 개발에 있어서는 AI가 가져올 리스크를 고려해 신중한 개발 자세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다. 실제로 오픈AI는 자사에 안전·보안 위원회를 설치해 생성 콘텐츠에 대한 투명성 확보와 자일브레이크, 악용 방지 등에 노력하고 있으며 오픈AI 전 수석 과학자 일리야 서츠키버는 비즈니스보다 안전성을 항상 우선시하는 AI 기업인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를 설립하는 등 편의성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한 발 물러서서 AI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자세가 업계 전체에 요구되고 있다.
정부도 AI 규제법을 입안하는 등 규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과도한 규제는 혁신을 저해한다는 의견도 공청회에서 제기됐다. 공청회에서 공화당 소속 상원 상무위원장 테드 크루즈가 AI 규제가 혁신을 질식시킨다고 발언하자 알트만은 이에 동의하며 유럽연합이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신중한 접근법은 파멸적이라고 비판했다. 무엇보다도 자유를 주장하며 성인 사용자에게 AI를 원하는 대로 사용할 자유를 충분히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강력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출시에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는 안에 대해서도 알트만은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민주당 소속 마리아 캔트웰 상원의원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가 AI 개발 표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알트만 외 3명은 긍정했지만 알트만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알트만은 어느 정도 정책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지나치게 될 가능성도 있다며 표준화는 혁신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우선 업계가 뭘 해야 할지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표준화 시도는 시기상조라고 시사했다.
알트만이 밝힌 규제 완화 발언은 과거 생성 AI가 현실을 왜곡하고 전례 없는 위험을 가져온다는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의 규제 개입이 중요하다는 발언에서 180도 전환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공청회에서는 AI 개발에 필수적인 반도체 주제부터 고용, 인간관계, AI가 소비하는 방대한 전력을 충당할 발전에 관한 논의, 중국이나 유럽연합과의 세계적 경쟁에 관한 문제까지 폭넓은 의제가 다뤄졌다.
알트만 CEO는 AI에 대해 인터넷과 같은 정도 어쩌면 그 이상 규모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세계적인 인재를 끌어들이는 능력과 자국 제품을 세계적으로 판매하는 능력이야말로 미국 국가안보와 직접 연관된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미스 회장은 국가는 혁신 경쟁이나 AI 보급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명언하고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확충, 전력 확보, 노동자 육성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으며 AI를 동맹국이나 우호국에 수출하는 것도 중요하며 자국 기술을 촉진하는 것 뿐 아니라 기술을 타국에 보급시키는 점에서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보급이라는 점에서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는 중국 딥시크 같은 제품에 대항하기 위해 오픈AI는 오픈웨이트 AI 모델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딥시크는 저비용으로 고성능을 실현하는 오픈소스 AI로 단번에 화제가 됐지만 특정 단어를 차단하는 중국 정부 준수 검열 체제가 깔려 있으며 이론상으로는 중국 정부가 접근 가능한 서버에 데이터가 전송된다는 지적, 설계상 의도인지 아닌지, 질문자의 언어에 따라 답변을 바꾸는 등 지적도 있어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공청회에서는 스미스 회장이 보안과 프로파간다에 대한 우려로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에게 딥시크 사용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 외에도 AMD 리사 수 CEO가 AI에서 선도하려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신속하게 구축하고 신뢰성이 높으며 적정한 가격에, 청정한 에너지원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스미스 회장은 AI 훈련을 위해 미국 정부가 보유한 데이터세트를 공개하면 AI 능력을 비약적으로 가속화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AI에 관한 의견이 다수 교환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