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서비스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한다. 레이아웃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새롭게 바뀌며 다음에 시청할 작품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원래 DVD 대여 사업으로 시작했으며 2007년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했다. 2009년에는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자가 DVD 대여 이용자를 넘어섰고 이후에는 완전히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DVD 대여 사업은 소규모로 유지됐지만 2023년 완전히 종료됐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던 2009년경 웹사이트 디자인, 2013년 리뉴얼 이후 장기간 사용돼 온 디자인,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디자인이 나란히 비교된 이미지도 공개됐다.
이번 새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내비게이션 메뉴가 간소화됐다는 점이다. 메뉴는 돋보기 아이콘(검색), 홈, 쇼, 영화, 게임, 마이 넷플릭스 6가지로 정리됐다. 다만 기존 카테고리 메뉴가 사라졌다고 해도 검색 기능을 통해 카테고리별 콘텐츠를 찾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
추천 콘텐츠 표시 방식도 개편된다. 기존 디자인에서는 선택한 작품의 정보가 화면 상단에 표시되고 그 아래에 추천 콘텐츠가 박스 이미지 형식으로 나열됐다.
새 디자인에서는 반응형 디자인이 적용되어 추천 콘텐츠 비주얼이 가로로 정렬되며 선택한 작품 이미지가 크게 표시된다. 또 이미지 위에는 수상 이력 등이 겹쳐서 표시되며 작품 정보는 이미지 하단에 배치된다.
특정 장면을 저장해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는 모멘트(Moment) 기능도 도입된다. 이 액션 신을 여러 번 보고 싶다, 이 분위기가 확 바뀌는 장면이 정말 좋다 같은 인상적인 포인트를 기록하면 해당 지점부터 작품을 다시 재생할 수 있다. 기록한 포인트는 다른 사람과 공유도 가능하다.
앱에는 틱톡 등에서 사용되는 세로 피드 형식도 도입된다. 위아래로 스와이프하면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스와이프만으로 연속해서 예고편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또 앱의 추천 기능은 AI로 강화된다. 예컨대 즐겁고 신나는 작품처럼 구체적이지 않은 막연한 요청에도 AI가 적절한 추천 콘텐츠를 제안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5월 19일부터 적용되며 전 세계 모든 사용자에게 수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