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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대미 제품 출하 중단했다

온라인 쇼핑몰 테무(Temu)는 트럼프 정권이 도입한 상호 관세 영향으로 광고 게재를 중단하거나 가격 인상을 실시하고 있다. 새롭게 테무가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제품 출하를 중단한 게 밝혀졌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저가 제품은 관세로 징수할 수 있는 세수가 관세를 징수하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을 초과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저가 제품에 대해 관세를 징수하지 않도록 하는 게 디 미니미스(de minimis) 면제다. 미국의 경우 800달러 이하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가 면제되도록 되어 있었다. 쉬인,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쇼핑 앱은 이 디 미니미스 면제를 이용해 관세를 지불하지 않고 저렴한 상품을 다수 수입함으로써 저가 제품 제공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디 미니미스 면제를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이 행정명령은 미국 세관 직원에게 큰 부담을 주게 되어 최종적으로 발효가 연기됐다.

하지만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 관세율이나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자국 관세를 인상하는 상호 관세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초기에는 중국에서의 수입품에 20% 추가 관세와 34% 상호 관세가 부과되게 됐다. 이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디 미니미스 면제를 중단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런 영향을 받아 테무는 구글 쇼핑에 대한 광고 게재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앱스토어 내 무료 앱 랭킹에서 테무 순위는 3위에서 58위까지 급락했다. 그럼에도 관세 전의 선구매 수요로 인해 테무 매출은 상승했으며 이에 맞춰 테무는 미국에서의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이어 디 미니미스 면제를 중단하기 위한 행정명령이 5월 2일 발효됐다. 이에 따라 테무는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제품 출하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테무는 미국에서 미국 창고에서 발송되는 제품만을 표시하도록 변경했다. 지금까지는 중국에서 배송되는 제품도 표시됐지만 현재 중국에만 재고가 있는 제품은 품절로 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테무에서 판매되는 차량용 휴대용 청소기는 다른 국가에서 접속하면 판매되고 있지만 이용 지역을 미국으로 변경하면 품절 상태가 되어 구매할 수 없다.

이번 행정명령이 발효됨에 따라 디 미니미스 면제 대상 물품에는 가치보다 30% 또는 품목당 25달러 관세가 부과되게 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 관세는 6월 1일부터 품목당 50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다.

테무 측 관계자는 자사는 플랫폼 참여를 적극적으로 미국 판매자에게 요청해 왔다며 이번 움직임은 지역 판매자가 더 많은 고객에게 도달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걸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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