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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어디에 주로 사용하고 있을까?

생성형 AI인 클로드(Claude)를 개발하는 AI 개발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은 AI가 노동 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시간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인 앤트로픽 이코노믹 인덱스(Anthropic Economic Index)를 출범했다. 이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클로드 사용 현황에 관해 정리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2월 앤트로픽 이코노믹 인덱스를 출범하고 AI 사용에 관한 첫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후 질문에 즉시 답변하는 실시간 답변과 더 많은 추론을 거친 숙고된 답변 모두를 제공하는 새로운 모델인 클로드 3.7 소넷(Claude 3.7 Sonnet)을 출시했다.

3월 28일 앤트로픽은 클로드 37 소넷 출시 이후 사용 현황을 다루는 앤트로픽 이코노믹 인덱스 2번째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석은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클로드와의 대화를 자동 분석하는 도구인 Clio를 사용해 진행됐으며 100만 건에 이르는 익명화된 대화를 다루고 있다. 분석된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로드 웹 버전과 모바일 앱 모두에서 기본값으로 설정된 클로드 3.7 소넷에서 나온 것이었다.

Clio는 사용자와 AI간 대화를 미국 노동부 직업 정보 데이터베이스(O*NET)에 있는 1만 7,000종 태스크 중 하나에 맵핑하고 해당 태스크와 관련된 직업이나 더 폭넓은 직업 카테고리 패턴을 볼 수 있다. 클로드 사용자에서 차지하는 직업 카테고리 비율을 보면 컴퓨터와 수학, 교육 지도와 도서관, 생명과 물리, 사회과학 등 코딩이나 교육, 과학 같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또 숙고된 답변을 제공하는 확장 사고(extended thinking)를 사용한 사용자 비율을 보면 가장 많은 건 컴퓨터 및 정보 연구자 9.7%,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자 8.4%,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 8% 순이다. 또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및 애니메이터 6.9%, 비디오 게임 디자이너 6.2%로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관련 태스크에서도 많이 사용됐다. 다만 이런 카테고리는 어디까지나 대화 분류에 기반한 것으로 실제 사용자가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지는 알 수 없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앤트로픽은 AI 사용 방법을 학습이나 반복과 같은 증강(augmentative) 사용과 모델에 직접 태스크를 완료하게 하는 자동화(automative) 사용으로 분류하고 있다. 첫 번째 보고서와 이번 보고서에서는 증강적 사용과 자동화적 사용 비율은 변화가 없어 증강적 사용이 전체 57%를 차지했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역은 달랐다.

증강적 사용에 주목하면 첫 번째 보고서에서는 31.3%였던 반복(Iteration) 관련 태스크가 2번째에서는 24.8%로 감소했으며 대신 학습(Learning) 관련 태스크가 23.3%에서 28%로 증가했다.

증강적 사용과 자동화적 사용을 직업 카테고리별로 보면 의료 종사자와 기술자나 교육 분야를 포함한 커뮤니티와 소셜 서비스에서는 증강적 사용이 75% 가까이를 차지하는 반면 아트,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미디어나 컴퓨터와 수학에서는 50% 가까이가 자동화적 사용이다.

또 지금까지의 분석은 O*NET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해 왔지만 현대 AI는 O*NET에 존재하지 않는 태스크에도 사용되고 있어 분석에서 간과되는 태스크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앤트로픽은 사용자 활동에 기반해 사용자가 AI를 사용하는 태스크를 630개에 이르는 상세한 클러스터로 분류한 상향식 데이터세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세트 분석은 향후 작업이 될 것이지만 그 중에서도 흥미로운 태스크로 수자원 관리 시스템과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젝트 지원, 인터랙티브한 시각화 기능을 갖춘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제작, 폰트 선택이나 구현, 트러블슈팅 지원, 구인 지원 자료 작성 또는 개선, 배터리 기술과 충전 시스템에 관한 가이드 제공, 코드와 데이터베이스의 타임존 처리 지원 같은 게 언급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상세 데이터를 AI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서 공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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