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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CEO “코딩 배우는 건 시간 낭비”

AI가 고도한 코드를 생성하게 된 것으로 고객관리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세일즈포스 CEO가 AI 도입이 성공해서 올해는 엔지니어를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거나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 CEO가 AI가 코드를 작성하므로 더 이상 프로그래밍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는 한편 AI 툴 자체는 사용자에게 프로그래밍을 배우도록 제언하고 있다. AI에 의해 대체되는 인간 기술을 둘러싼 비즈니스 리더 논의에 지식이 없는 사람도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앱을 만들 수 있는 AI를 개발한 스타트업 레플릿(Replit) CEO 발언이 추가됐다.

암자드 마사드 레플릿 CEO는 기술 관련 토크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유튜브 채널(TBPN)에서 더 이상 코딩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코드를 배울 가치가 아직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마사드는 최근 앤트로픽 CEO가 말했듯 모든 코드가 AI에 의해 생성되게 될 것이라며 자신이 상정하는 최적화 시나리오에서는 AI 에이전트가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코드를 배울 가치가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이전과 달리 아니오가 된다면서 코드 학습은 시간 낭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앤트로픽 CEO는 3월 중순 열린 이벤트에서 앞으로 3~6개월 내에 AI가 코드 90%를 작성하게 되고 12개월 뒤에는 거의 모든 코드가 AI에 의해 생성되게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을 보여줬다. 이에 찬동하는 게 마사드뿐만은 아니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조호(Zoho) 창업자 스리다르 벰부도 AI가 코드 90%를 작성할 것이라고 하면 자신도 동의한다면서 프로그래머가 작성하는 코드 90%는 정형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딩 지식이 불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마사드는 계속 배울 필요성도 강조했다. 앞서 언급한 답변에 이어 1년 전이라면 코드를 조금이라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사고방식을 배워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그건 문제를 세세하게 분해하는 방법이나 명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일 수 있다면서 사람과 접할 때와 마찬가지로 기계와 적절하게 접하기 위해서도 그런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사드는 코딩 강좌를 다루는 코드아카데미(Codecademy) 등에서의 경력을 통해 오랫동안 코딩 스킬 보급에 관여해 왔으며 이를 반쯤 부정하는 발언 이면에는 고뇌가 있었다고 한다. 마사드는 엑스에 올린 후속 포스트에서 이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힘들었다며 오픈소스에서의 일이나 코드아카데미, 레플릿에서 자신은 누구보다도 코드를 배우는 것을 널리 알려 왔으며 그건 인생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씁쓸한 마음이라고 회상했다.

코딩 학습에 관한 그의 발언에는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예를 들어 한 엑스 사용자는 적어도 자신은 코딩을 배웠기 때문에 마사드가 제안하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며 그의 메시지가 잘려나갈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점은 알겠지만 진정한 교훈은 구문에 얽매이지 말라는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강하게 동의한다며 엔지니어링이 시대에 뒤처졌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문제 해결에 대한 엔지니어링적 접근이 AI 툴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다시 말해 엔지니어링에 중요한 패러다임이 구문과 시맨틱스에서 문제 해결로 변화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수 의견일지 모르지만 코드를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코드 작성법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어려운 일을 하는 에이전트를 효과적으로 감독하고 지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보급으로 오히려 코딩 스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이나 레플릿 AI에도 아직 개선점이 많은 걸 이유로 AI 작동을 이해하려면 여전히 코딩 지식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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