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대 초반까지 대대적으로 홍보된 게임 특화형 그래픽 기술 PhysX가 엔비디아 RTX 50 시리즈부터 지원이 중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PhysX는 독자적인 물리 시뮬레이션 SDK로 래그돌, 천 시뮬레이션, 파티클, 체적 유체 시뮬레이션 등 물리에 특화된 그래픽 효과를 처리할 수 있는 도구다. 초기에는 물리 연산을 CPU가 아닌 GPU에서 실행한다는 점을 내세워 발표됐으며 CPU 상에서 구현하는 것보다 프레임레이트가 향상되고 물리 이펙트 품질도 향상되는 점이 장점이었다. 문제는 엔비디아 GPU 상에서 PhysX가 작동하는 게 CUDA를 사용하기에 가능했다는 점이다.
1월 17일 엔비디아는 CUDA 12.0 이후 툴킷에서 32비트 컴파일 네이티브와 크로스 컴파일을 제거하고 32비트 CUDA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및 디버깅 지원을 종료했다.
PhysX 지원이 종료되면서 RTX 50 시리즈에서는 PhysX를 사용하는 보더랜드2(Borderlands 2), 메트로 엑소더스, 위처 3 와일드 헌트 같은 게임에서 성능이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PhysX는 엔비디아 GPU를 요구했기 때문에 경쟁사 GPU나 콘솔, 스마트폰에서의 사용이 어려웠다고 한다. 이로 인해 2010년대 후반에는 PhysX 채택이 크게 감소했으며 엔비디아가 일부 PhysX 기능 지원을 중단하기 시작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보도에선 PhysX 기술을 통합한 64비트 게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PhysX는 사실상 종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