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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수명 10년 연장?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 10억 달러 조달

AI를 신약 개발에 활용하는 신생기업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Retro Biosciences)가 연구 지원을 위해 10억 달러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 중에는 이전부터 동사를 지원해온 오픈AI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는 인간 평균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걸 목표로 2022년 중반 설립된 스타트업.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혈모세포를 골수이식으로 교체하거나 혈장 교환을 통한 젊어짐을 추구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립 초기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는 오픈AI 샘 알트만 CEO로부터 1억 8,000만 달러 초기 투자를 받았으며 알츠하이머병 등 질병을 겨냥한 의약품 개발을 오픈AI AI 모델을 사용해 진행하는 등 오픈AI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25년 1월에는 오픈AI와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으로 단백질 설계에 특화된 AI 모델 GPT-4b 마이크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교토대학 야마나카 신야 교수 등이 발견한 유전자 그룹 야마나카 인자 연구에 동 모델을 활용해 기존 방법보다 50배 효율적으로 단백질을 설계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연구진은 퓨-샷(Few-shot) 프롬프팅이라 불리는 방법을 사용해 GPT-4b 마이크로와 대화한다고 한다. 퓨-샷 프롬프팅은 하나의 프롬프트 안에 질문과 답변 예시를 넣어 답을 이끌어내는 기법. 태스크를 설명할 뿐 아니라 예시를 제시해 답변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오픈AI 자금 지원을 받고 독자 AI 모델까지 개발해 신약 개발 분야에서 큰 진전이 예상되는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3가지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투입한다고 전했다. 하나는 혈액 세포를 젊어지게 하는 기법이고 다른 하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법으로 후자는 2025년 후반에 호주에서 초기 단계의 임상 시험이 시작될 것으로 보도됐다. 마지막 하나는 공개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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