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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사이버 보안 사건 조사 CSRB 위원 전원 해임했다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산하 국토안보부(DHS)는 모든 자문위원회 위원을 즉시 해임하는 결정을 내렸다. 여기에는 사이버 안전 심사위원회(CSRB)도 포함되며 중국 정부와 연계된 사이버 공격 조직 솔트 타이푼(Salt Typhoon) 조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당일인 1월 20일 정부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에 대한 적절한 활용을 목표로 하는 여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과정에서 모든 자문위원회 위원을 해임했으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설립된 주요 조사 기관인 CSRB에 큰 영향을 미쳤다.

CSRB는 현재 진행 중인 중국 해커 그룹 솔트 타이푼의 해킹 사건을 포함한 여러 주요 사이버 보안 사건을 조사해왔다.

솔트 타이푼은 미국과 전 세계 통신사업자 시스템에 침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및 밴스 부통령과 연계된 인사 통신 내용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해임된 CSRB 위원 중 1명인 크리스 크렙스(Chris Krebs)는 사이버 보안 기업 센티널원(SentinelOne)에서 최고 정보 및 공공정책 책임자를 맡고 있는 인물. 그는 2020년 CISA 국장으로 재직 중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발표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바 있다.

공화당 소속 마크 그린(Mark Green)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새 행정부 인사 교체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CSRB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SRB는 2023년 여름 발생한 중국 해커 그룹 마이크로소프트 이메일 시스템 침해 사건 등 주요 사건을 조사해왔다. 이에 대해 그린 위원장은 새 DHS 지도부가 CSRB 미래를 재검토하고 새로운 위원을 임명하며 조직 구조 및 조사 방식 전반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DHS 사이버 보안 담당관이었던 브라이언 하렐(Bryan Harrell)은 이는 새로운 행정부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일이라며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를 보호하고 위험을 신속히 완화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이념적 일체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SRB 해체로 인해 현재 진행 중인 중요한 조사와 국가 사이버 보안 체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는 이념적 일체성은 향후 인사 및 조사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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