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최대 100km 비행” 헬싱, AI 공격 드론 발표했다

영국에 기반을 둔 방위 벤처 기업 헬싱(Helsing)이 12월 2일 대량 생산 및 군집 운용을 목표로 개발된 공격 드론 HX-2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민주주의 국가 안전 강화를 사명으로 내세우며 HX-2 핵심 기술 생산 및 우크라이나 배치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HX-2는 무게 12kg, 최대 속도 220km/h를 내는 전기 추진 엑스윙 형태 드론으로 탑재 AI로 전자전(EW) 및 방해 기술에 대한 저항력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러시아 침공이 계속되는 우크라이나에서는 드론이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지만 러시아군 측 전자기 방해로 GPS 통신 및 드론과 운영자간 통신이 방해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반면 HX-2는 신호나 지속적인 데이터 연결 없이도 표적 탐색 및 재식별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 100km 이상 시야 밖 거리에 위치한 장갑차 등 군사 목표와 교전할 수 있다. 다만 HX-2는 완전 자율 제어가 아니며 중요한 결정에는 모두 인간 운영자가 관여한다.

이 제품이 지닌 또 다른 특징은 운영자 1명이 제어하는 여러 HX-2가 군집을 이뤄 편대를 구성할 수 있는 군집 능력으로 대량 생산을 고려해 기존 드론 시스템보다 크게 단가를 낮췄다. 헬싱 공동 창립자 니클라스 케일러는 HX-2로 수량, 자율성, 정밀도를 갖춘 새로운 스마트 이펙터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며 개별 HX-2는 치열한 전투 환경에서도 장갑 목표에 확실히 대응할 수 있고 국경을 따라 대규모로 배치된 HX-2는 적 육상 부대에 대한 강력한 침공 방어 방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HX-2 발표는 영국 국방부 방위 산업 전략 발표 행사와 함께 이뤄졌으며 헬싱은 5년간 3억 5,000만 파운드를 영국에 투자할 계획 일환으로 영국에 제조 거점을 설치할 것임을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분쟁은 한 국가 군대 힘이 이를 뒷받침하는 산업과 혁신 힘에 달려 있음을 증명했다며 헬싱이 자국 공장을 설치하고 저비용 고성능 AI 대응 시스템을 대량 생산하는 선진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건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민간 부문 투자가 새로운 일자리를 지원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방위 산업 전략 핵심이 되는 기술적 우위와 산업의 회복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