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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사이버 범죄 사용 IP 주소 22,000개 압수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이 11월 5일 전 세계 95개국 법집행기관이 참여한 국제 수사에서 41명을 체포하고 사이버 범죄와 관련된 악성 IP 주소 2만 2,000건과 서버 등을 포함한 다수 물품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인터폴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실시된 오퍼레이션 시너지나 II(Operation Synergia II)에서는 피싱 사기, 정보 도용, 랜섬웨어 같은 사이버 범죄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IP 주소 3만 건 중 76%에 해당하는 2만 2,000건이 삭제됐다고 한다.

이 수사로 서버 59대가 압수됐고 노트북과 휴대전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포함한 전자기기 43대가 압수됐으며 41명이 체포됐다. 또 지금도 65명에 대한 소재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한다.

오퍼레이션 시너지아 II에는 전 세계 95개국 법집행기관이 참여했으며 파트너로서 민간 사이버보안 기업인 그룹-IB, 트렌드마이크로, 카스퍼스키, 팀컴리(Team Cymru)도 수사에 협력해 일련의 단속에 기여했다.

인터폴은 주목할 만한 활동으로 몇 가지 사례를 들고 있다. 중국 홍콩에서는 경찰이 악성 서비스와 관련된 서버 1,037대를 오프라인으로 만들어 수사를 지원했다. 몽골에서는 21건에 이르는 가택수색, 서버 압수, 불법 사이버 활동에 관여한 개인 93명을 특정했다. 중국 마카오에서는 경찰이 서버 291대를 오프라인으로 만들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경찰당국이 악성 서버에 접속한 개인 11명을 특정하고 추가 조사를 위해 11대의 전자기기를 압수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경찰이 80GB 이상 서버 데이터를 압수하고 인터폴과 협력해 피싱 사기와 은행을 겨냥한 멀웨어와의 관련성에 대해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닐 제턴 인터폴 사이버범죄국장은 사이버 범죄는 글로벌하기 때문에 글로벌한 대응이 필수적이라며 이는 회원국이 오퍼레이션 시너지아 II에 보여준 기여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면서 협력을 통해 악성 인프라를 해체했을 뿐 아니라 수십만 명에 이르는 잠재적 피해자가 사이버 범죄 먹잇감이 되는 걸 막았다면서 인터폴은 이 진화하는 위협과 싸우고 세계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회원국 다양한 팀을 결성할 수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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