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계획했던 원자력 발전으로 운영되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가 예정 부지에 희귀 벌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중단된 것으로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 마크 저커버그 CEO는 2024년 10월 말경에 열린 전사 회의에서 직원에게 건설 예정 부지에서 희귀종 벌이 발견된 게 데이터센터 계획 중단 한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메타 AI 기술을 지원할 새로운 데이터센터에 배출가스 제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저커버그 CEO는 원자력 발전소 운영 회사와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지만 환경과 규제상 문제 등 복잡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사정에 밝은 관계자 2명이 전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예정 부지 위치와 희귀종 벌에 대한 구체적인 종류는 아직 불명확하다. 산림 파괴와 지구 온난화, 농약, 인공 조명으로 인한 광공해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곤충이 감소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벌은 화분 매개자로서 식물 번식과 농업에 필수적인 존재다.
2024년 연구에서는 화분 매개자 감소 영향이 커피나 사과 등 일상적인 농작물에도 미치고 있음이 밝혀졌다.
생태계를 지탱하는 벌을 보호하기 위해 청정에너지 연구단체인 EPRI(Electric Power Research Institute)는 2018년 벌과 나비 등 화분 매개자와의 공존을 장려하는 전력-수분매개자 이니셔티브(Power-in Pollinators Initiative)를 출범했다.
한편 AI 쿼리 1개당 에너지 소비량은 구글 검색 최대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대형 AI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억제하면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원자력에 주목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전사 회의에서 원자력 발전소 운영 회사와의 계약이 실현됐다면 메타는 원자력 발전으로 AI를 활용하는 첫 대형 IT 기업이 되고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으로는 세계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 소유자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그 중 1명은 미국에서는 원자력 발전 설치가 어려운 것에 저커버그 CEO가 불만을 갖고 있는 반면 중국은 원자력 발전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급속히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에서 지난 20년간 가동을 시작한 원자로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