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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바 제조사 아이로봇, 전체 직원 16% 해고했다

로봇청소기 룸바로 유명한 아이로봇(iRobot)이 전체 직원 16%에 해당하는 105명을 해고할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로봇은 지난 9월 28일 기준으로 글로벌 인력 16%를 감축하는 인원 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로봇은 2022년 8월 17억 달러에 아마존에 인수되기로 합의했지만 EU 규제 당국이 독점금지법 위반 우려로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결국 인수 승인을 받지 못해 거래가 무산됐고 아이로봇은 아마존으로부터 9,400만 달러 계약 해지금을 받았다. 이후 2024년 초 아이로봇은 전 직원 31%에 해당하는 350명을 해고했으며 CEO도 사임했다.

아이로봇 게리 코헨 CEO는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번 인력 조정이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비용 절감 및 새로운 운영 모델을 통해 효율적인 로봇 개발과 출시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내부 자원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비용을 3분의 1로 축소하면서도 신제품 출시를 크게 늘릴 방침이다.

2024년 3분기 아이로봇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억 9,34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GAAP 기준 영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5,510만 달러로 나타나 비용 절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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