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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세계 1위 유튜버 영상 제작 매뉴얼

미스터 비스트(MrBeast)는 9월 17일 기준으로 3억 1,500만 명 이상 채널 구독자를 보유한 세계 최고 유튜버다. 이런 미스터 비스트 제작팀에 새로 합류한 이들을 위한 제작 매뉴얼이 유출됐고 현재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상태다.

매뉴얼은 읽기 귀찮을 수 있는 문서임에도 불구하고 미스터 비스트는 매뉴얼 시작 부분에 이 책을 읽고 퀴즈에서 정답을 맞히면 1,000달러를 드린다고 적어 뒀다. 이는 수많은 상금 관련 영상을 제작해온 미스터 비스트다운 시선을 사로잡는 방식이다.

매뉴얼은 최대한 최고의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걸 목표로 내세우며 이는 너무나도 명확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힐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 미스터 비스트는 인재를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A 플레이어는 강한 집착을 가지고 실패에서 배우며 지도를 따르고 지적이며, 변명하지 않으며 유튜브를 믿고 회사 가치를 이해하며 세계 최고 성과를 내는 사람을 말한다. B 플레이어는 A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있는 신입이며 C 플레이어는 집착이나 학습 의지가 없는 평균적인 직원이다. 미스터 비스트는 C 플레이어는 해롭기 때문에 퇴직금을 주고 즉시 다른 회사로 옮기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매뉴얼에는 썸네일 클릭률과 시청자 유지율 등 유튜브 바이럴 요소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담겨 있다.

미스터 비스트 제작팀은 영상을 제작할 때 제목과 썸네일부터 시작한다. 영상 스타일은 엄격하게 정해져 있으며 첫 1분 동안 시청자 주목을 끌고 썸네일에서 기대한 내용이 충족되는지를 보여준 뒤 1분 이후부터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간다. 3분과 6분 지점에서는 흥미로운 콘텐츠를 삽입해 재참여를 유도한다.

영상에는 놀라움 요소를 포함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원 안에서 100일 동안 생활하기 영상에서는 시작 30초 만에 크레인으로 집이 내려온다.

이어 매뉴얼 10페이지에서 24페이지는 콘텐츠 제작 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건 의존 관계 조정과 철저한 관리다.

영상 제작 병목 현상이 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과 명확한 인식을 공유하고 매일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확인한다. 또 영상에 필요한 물품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100명을 섬에 모아 최후 1인에게 섬을 준다는 영상에서는 섬을 구하지 못하면 영상을 제작할 수 없다.

이런 필수 물품에 대해 매뉴얼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보호하고 하루에 10번 확인하며 백업을 하고 표준 배송을 믿지 말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알릴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필수 물품 확보를 운에 맡기는 건 100만 달러 영상 수익을 운에 맡기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잘 이해하는 것보다, 팀원 10명이 모두 명확하게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한다. 고급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더 우수하며 서면 커뮤니케이션은 상대가 내용을 읽었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컨설턴트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케이크를 만들고 싶다면 이전에 가장 큰 케이크를 만들었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보라며 그 사람은 수없이 많은 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에 몇 주간 작업을 줄일 수 있다는 예시를 통해 할당된 모든 작업에서 항상 도움을 줄 수 있는 컨설턴트를 찾는 게 중요한지 먼저 확인하라고 설명하고 있다.

알아야 할 사항에서는 참가자를 햇볕 아래 3시간 이상 기다리게 하지 말라며 오징어 게임 영상에서는 이 문제로 50만 달러 비용이 발생했으며 남자 대 여자 영상에서는 많은 참가자가 퇴장했다는 과거 실패 사례가 언급되고 있다.

또 쓴 돈이 카메라에 보이게 해야 한다며 카메라에 비치지 않는 곳에 1만 달러 이상을 사용하려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매뉴얼은 구글 드라이브에서 공유되고 있으며 아래 포스트 링크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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