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풍력, 英 최대 전력원 됐다

2024년 4월까지 1년간 풍력이 천연가스를 넘어 영국 최대 전력원이 됐다는 게 밝혀졌다. 영국에서의 천연가스와 풍력에 의한 전력량을 보면 2024년 4월까지의 12개월 동안 천연가스가 전체 31%인 81TWh를 생산한 반면 풍력은 전체 32%인 81TWh를 생산해 근대 들어 처음으로 풍력이 최대 발전원이 됐다.

풍력 발전은 자연에 의존하고 있어 발전량이 많은 시기와 적은 시기가 있으며 월간 발전량만으로 보면 사실 2013년 11월 이미 풍력이 발전량 1위를 차지했었다. 연간 총합계로 풍력이 가장 많아진 건 2024년이 처음이다. 풍력 발전 출력이 증가한 이유로는 2023년 12월과 2024년 1월 폭풍우로 풍속이 증가한 것과 새로운 풍력 발전소가 가동된 것 등이 꼽히고 있다.

영국에서는 풍력 발전 출력이 전년 대비 6% 증가하고 가스 발전 출력이 25% 감소했지만 가스 출력이 크게 감소한 건 해외로부터의 전력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영국은 프랑스나 노르웨이, 덴마크 등으로부터 전력을 수입해 국내 천연가스 화력 발전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전력 5분의 1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보고서를 정리한 일렉트릭인사이트(Electric Insights)에 따르면 2023년 작년 시점에서 풍력 발전 또는 태양광 발전을 최대 전력원으로 하고 있는 국가는 전 세계 10개국이 있었다고 한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 모두 중동과 북아프리카 후발 개발도상국이고 풍력 발전은 모두 유럽 연안 국가들이다.

일렉트릭인사이트는 2021년 코로나19 영향으로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제한하기 시작해 가격이 6배로 상승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2024년까지의 1년 동안 수요가 감소하고 미국이나 중동으로부터의 천연가스 공급이 공백을 메워 가스 요금은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가정 전기 요금은 2023년 후반까지 고공행진했지만 2024년 시점에서는 지난 12개월 동안 24% 감소했다. 하지만 2020년경 수준보다는 높고 전기 요금 급등이 식재료나 기타 상품과 마찬가지로 풍력 발전소 등 건설・발전 비용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전기 요금 추가 하락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정리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