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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창업자, 프랑스에서 체포됐다?

높은 익명성을 자랑하는 메시징 앱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텔레그램(Telegram) 창립자이자 CEO인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 파리 근교 르부르제 공항에서 프라이빗 제트기에서 내리던 중 국가 헌병대에 의해 체포됐다고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 지난 8월 24일 20시경 아제르바이잔에서 프라이빗 제트기로 프랑스에 도착한 두로프가 프랑스 경찰 조직 중 하나인 국가 헌병대에 의해 체포됐다. 체포 당시 두로프는 경호원과 여성과 함께 있었다고 한다. 두로프에게는 프랑스 수사 기관 중 하나로 아동 성 착취에 초점을 맞춘 OFMIN이 실시한 예비 수사를 바탕으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사법 당국은 텔레그램 측 콘텐츠 관리 부족과 법 집행 기관에 대한 협력 의지 부족을 문제 삼고 있으며 두로프는 텔레그램 앱을 통해 이루어지는 마약 밀매, 자금 세탁, 아동 포르노와 같은 범죄 행위 공범자로 체포됐다고 보도되고 있다.

두로프 체포에 대해 보도에선 사용자가 공유하는 메시지에 대해 메시징 앱이 어느 정도의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로프의 자산은 15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로프는 러시아 태생 프랑스계 러시아인으로 텔레그램 외에도 러시아 최대 SNS인 VK를 설립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항의 활동 지도자에 관한 데이터를 공개하라는 러시아 정부 압력을 받아 2014년 러시아를 떠났다. 이후 두로프는 텔레그램 본거지인 두바이에 거주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텔레그램의 2024년 7월 기준 활성 사용자 수는 9억 5,000만 명으로 올해 안에 10억 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텔레그램이지만, 사내에서 고용하고 있는 엔지니어 수가 단 3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렇게 대규모 앱 개발 팀으로는 상당히 소규모이며 두로프가 담당하고 있는 역할도 매우 큰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두로프가 체포된 것을 받아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파벨을 석방하라(#FreePavel)고 게시했다. 이 게시물에는 트위터를 머스크가 언론 자유를 위해 인수한 걸 칭찬하는 두로프 동영상이 첨부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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