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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티피링크 라우터 사이버 보안 위험 조사하라” 서한

미국 연방 의회 의원이 중국에 본사를 둔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 티피링크(TP-Link) 라우터에 대해 사이버 보안 위험을 조사하도록 상무부에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8월 13일 미국 공화당 존 무레나 의원과 민주당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이 지나 레이먼드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티피링크 제품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를 요청했다.

의원들에 따르면 티피링크 제품은 미국 가정에 널리 보급되어 있으며 일부는 군사 기지에도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분석가 조사 결과 티피링크 제품에 취약점이 발견됐고 중국 정부 법체계 강화로 티피링크 같은 기업이 데이터 공개를 요구받을 수 있어 미국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의원들은 지적했다.

이들은 티피링크 제품의 비정상적인 취약성과 티피링크가 중국 법률을 준수한다는 사실 자체가 불쾌하며 중국 정부가 티피링크와 같은 라우터를 사용해 미국에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 중에서도 중국에 본거지를 둔 것으로 알려진 사이버 범죄 그룹 볼트타이푼(Volt Typhoon) 등 사이버 활동이 증가하고 있어 FBI가 제조업체에 대응을 촉구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전문가에 따르면 볼트타이푼은 티피링크 라우터 취약점을 악용해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의원들은 사이버 공격 및 기타 통신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상무부 권한인 정보통신기술서비스(ICTS) 프로그램에 근거해 상무부가 티피링크 제품을 검증하고 안전 보장 문제를 적절히 완화하도록 조치할 걸 요구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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