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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9 프로 폴드‧제미나이 라이브…구글이 발표한 것들

구글이 메이드바이구글 2024(Made by Google 2024) 이벤트를 열고 2023년 출시한 구글 픽셀 폴드 후속 모델인 구글 픽셀 9 프로 폴드(Google Pixel 9 Pro Fold)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선 사전에 알려진 것처럼 스마트폰 픽셀 9 시리즈가 발표됐다. 라인업은 픽셀 9, 픽셀 9 프로, 픽셀 9 프로 XL이라는 크기가 다른 3개 모델과 폴더블 모델인 픽셀 9 프로 폴드를 포함한 4개 모델이다.

픽셀 9 프로 폴드는 더 얇고 더 커졌으며 최신 구글 AI를 탑재한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디스플레이는 내부가 8인치(2076×2152픽셀, 373PPI) OLED, 외부가 6.3인치(1080×2424픽셀, 422PPI) OLED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슈퍼아쿠아플렉스(Super Actua Flex) 디스플레이로 기존 픽셀 폴드에 비해 밝기가 80% 향상되어 야외에서도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또 외부 디스플레이는 코닝 고릴라 글라스 비투스(Corning Gorilla Glass Victus) 2 커버 글라스를 채용하고 30분 동안 최대 1.5m 깊이 IPX8 등급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픽셀 9 시리즈는 이미 보도된 대로 모든 모델이 텐서 G4 칩셋을 탑재하고 있으며 일상적인 사용에서 다양한 경험에 걸쳐 성능이 강화됐다고 한다.

후면 카메라는 48MP, f/1.7 조리개, 82도 화각을 갖춘 광각 카메라, 10.5MP, f/2.2 조리개, 127도 화각에 매크로 포커스가 있는 초광각 카메라, 10.8MP, f/3.1 조리개, 23도 화각에 5배 광학 줌의 망원 카메라 3개를 탑재하고 있다. 전면 카메라는 10MP, f/2.2 조리개, 87도 화각이다. 기기가 접힌 상태인지 여부에 관계없이 페이스 언락이 지원된다.

또 펼친 상태 화면 크기를 활용해 유튜브 TV에서 멀티뷰를 선택하면 최대 4개 화면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색상은 흰색 계열(Porcelain)과 검은색 계열(Obsidian) 2가지다. 가격은 저장 용량에 따라 다르다. 출시일은 2024년 9월 4일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구글 픽셀 9와 픽셀 9 프로는 최근 픽셀 시리즈와 비교해 소형화된 게 특징. 모든 모델에 구글이 자체 개발한 SoC인 구글 텐서 G4를 탑재했다.

픽셀 9는 6.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색상은 4가지(Obsidian, Porcelain, Wintergreen, Peony)가 라인업되어 있다.

후면 유리는 광택 마감이며 프레임은 매트 마감의 메탈 프레임이다. 후면 카메라 바는 곡선적인 형태로 변화했다. 측면이 평평한 형태인 것도 특징적. RAM은 12GB가 탑재되어 있으며 저장 용량은 128GB와 256GB 중 선택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50메가픽셀 광각 카메라와 48메가픽셀 초광각 카메라의 듀얼 구성이다. 4K 60fps 동영상도 촬영 가능하다.

픽셀 9 프로는 픽셀 9와 같은 6.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픽셀 9 프로 XL은 6.8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픽셀 9 프로와 픽셀 9 프로 XL은 매트 유리를 채용하고 있으며 프레임은 폴리시 마감 처리를 한 매트 메탈이다. 색상 라인업은 4가지(Obsidian, Porcelain, Hazel, Rose Quartz)다. RAM 용량은 16GB이며, 저장 용량은 128GB, 256GB, 512GB 중 선택할 수 있다.

후면에는 50메가픽셀 광각 카메라, 48메가픽셀 초광각 카메라, 48메가픽셀 망원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후면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동영상은 4K 60fps에 대응하며 8K 30fps 촬영도 가능하다. 출시일은 8월 22일이다.

이번 행사 기간 중에는 순정 스마트워치인 구글 픽셀 워치 3(Google Pixel Watch 3)도 발표했다. 이전 세대보다 더 크고 밝은 디스플레이가 채택됐으며 사용자 심장 정지를 감지해 자동으로 긴급 통보하는 맥박 상실 감지 기능이 이용 가능해졌다.

픽셀워치 3 크기는 41mm와 45mm 두 종류. 색상은 41mm 모델이 4종류, 45mm 모델이 3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픽셀워치 3 기본 디자인은 이전 모델을 계승하고 있지만 45mm 모델은 이전 세대보다 디스플레이가 40% 크고 41mm 모델은 10% 커졌다. 또 픽셀워치 3 45mm 모델은 기존보다 35% 더 큰 배터리가 탑재됐고 41mm 모델은 충전이 20% 빨라졌다고 한다. 두 모델 모두 배터리 지속 시간은 최대 36시간이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최대 2000 니트다.

픽셀워치 3는 구글 순정 스마트워치로 픽셀 시리즈를 비롯한 구글 제품과 원활하게 연동할 수 있는 게 특징. 예를 들어 스마트 보안 카메라인 구글 네스트 캠(Google Nest Cam) 영상을 픽셀워치 3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픽셀 시리즈 카메라를 원격으로 조작할 수도 있다. 구글 TV에 대해서는 리모컨 대신 사용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에서 구글맵에 접속해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픽셀워치 3에 탑재된 마이크를 사용하여 녹음할 수도 있다.

더불어 픽셀 스마트폰 전화 기능과도 연동이 가능하여 예를 들어 통화 중 대기 상태로 전환하고 싶을 때에는 픽셀워치 3에서 쉽게 설정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픽셀워치 3는 Fitbit의 헬스케어 & 피트니스 트래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픽셀워치 3에 처음 탑재된 기능이 맥박 상실 감지. 픽셀워치 3에는 녹색 빛을 사용해 사용자 맥박을 체크하는 심박수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이 기능으로 맥박이 없는 징후가 감지되면 적외선과 빨간색 라이트도 점등되어 맥박 추가 징후를 찾고 동시에 모션 센서가 움직임을 탐지하기 시작한다. 더불어 AI 기반 알고리즘이 맥박과 움직임 신호를 결합해 맥박이 없어진 이벤트를 확인하고 그렇다면 체크인을 트리거해 사용자가 반응하는지 확인한다.

만일 사용자가 반응하지 않고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음성 알람과 카운트다운을 실행한다. 그리고 끝까지 반응이 없을 경우 픽셀워치 3 또는 연결된 전화기가 자동으로 긴급 통보를 실시하고, 맥박이 감지되지 않았다는 자동 메시지와 위치 정보를 긴급 서비스에 공유한다. 맥박 상실 감지 기능은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출시는 9월 10일이며 예약 접수는 8월 14일부터 시작됐다.

구글은 또 무선 이어폰 시리즈 픽셀 버즈 최신 모델인 픽셀 버즈 프로2(Pixel Buds Pro 2)를 발표했다.

픽셀 버즈 프로2의 가장 큰 특징은 구글 자체 칩인 텐서 A1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2022년 7월 출시된 픽셀 버즈 프로보다 음향 현장감이 향상됐으며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2배 향상됐다고 한다. 또 배터리 지속 시간도 향상되어 노이즈 캔슬링을 끄면 12시간, 켜면 8시간 사용 가능하다. 충전 케이스를 사용하면 노이즈 캔슬링을 껐을 때 48시간, 켜면 30시간 사용할 수 있다.

픽셀 버즈 프로2에서는 구글의 AI인 제미나이를 이용할 수 있어 이어폰에 말을 걸어 새로운 이메일 확인, 가까운 대중교통까지의 길 안내, 플레이리스트 생성 등이 가능하다.

또 유료 구독 서비스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Gemini Advanced)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에서는 아이디어 교환 등 제미나이와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진다.

픽셀 버즈 프로2는 기능 뿐 아니라 디자인도 이전 모델에서 진화했으며 이전 모델보다 27% 소형화와 24% 경량화에 성공했다. 또 4500만 명 귀 스캔 데이터를 활용해 이어폰 안정감이 향상됐으며 고정용 아치를 돌려 조정해 이탈 위험이 낮아졌다고 한다.

픽셀 버즈 프로2는 4가지 색상(Porcelain, Hazel, Wintergreen, Peony)으로 출시된다. 출시일은 9월 26일이다.

구글이 이 날 발표한 제미나이 라이브는 AI 어시스턴트 제미나이와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제공하는 기능으로 브레인스토밍을 하거나 대화 연습을 할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 라이브를 제미나이와의 자유로운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모바일 대화 경험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구글은 실시간으로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라며 대화 도중 특정 주제를 깊이 파고들거나 대화를 일시 중지하고 나중에 다시 물어볼 수도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중요한 대화를 연습할 수 있는 동반자를 주머니에 숨겨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라이브는 핸즈프리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백그라운드에서도 휴대폰이 잠겨 있어도 대화를 계속할 수 있다고 한다. 제미나이와의 대화를 더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10가지 새로운 목소리가 추가됐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맞는 말투와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안드로이드 사용자이면서 제미니 어드밴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8월 13일부터 영어로 제공된다. 이후 몇 주 안에 iOS와 더 많은 언어로 확대될 예정. 또 제미나이를 통해 메모 기능인 킵(Keep)에 메모를 추가하는 확장 기능이나, G메일 및 캘린더와 제미나이 통합 등 새로운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구글은 AI 문제점으로 자연어를 더 잘 해석하고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하면 단순한 작업 완료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과거 제미나이 1.5 플래시와 같은 빠르고 고품질 응답을 제공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든 건 위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구글은 속도와 품질에 계속 초점을 맞추고 구글 홈이나 전화, 메시지와 제미나이를 더 깊이 통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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