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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록 허위 선거 정보 확산? 엑스는 본사 이전

일론 머스크가 만든 AI 스타트업 xAI가 개발해 2023년 12월부터 엑스에서 제공되고 있는 채팅 AI 그록(Grok)이 선거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미국 미시간주, 미네소타주, 뉴멕시코주, 펜실베이니아주, 워싱턴주 국무장관이 머스크에게 선거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그록에게 학습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24년 미국 대선에서는 현직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전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후계자로 민주당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록은 사용자에게 앨라배마주, 인디애나주, 미시간주, 미네소타주, 뉴멕시코주, 오하이오주, 펜실베이니아주, 텍사스주, 워싱턴주에서는 2024년 미국 대선 투표 기한이 지났다고 전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그록은 사용자에게 따라서 만일 이들 주에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라면 출마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며 출마하지 못하더라도 2028년에도 대선이 열린다고 전했다고 한다.

그록이 언급한 앨라배마주, 인디애나주, 미시간주, 미네소타주, 뉴멕시코주, 오하이오주, 펜실베이니아주, 텍사스주, 워싱턴주 투표 기한은 현 시점 지날 일이 없었으며 후보자 변경이 여전히 가능해 해리스는 대선에 무리 없이 출마할 수 있다.

이번 그록 오보에 대해 미시간주 조슬린 벤슨 주 국무장관, 미네소타주 스티브 사이먼 주 국무장관, 뉴멕시코주 매기 올리버 주 국무장관, 펜실베이니아주 알 슈미트 주 국무장관, 워싱턴주 사이먼 홉스 주 국무장관은 공동으로 머스크에게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그록에 업데이트할 걸 요구했다.

미네소타주 사이먼 주 국무장관은 이 오보는 엑스 사용자 수백만 명에게 전달됐다며 이 정보는 사용자 간에 여러 번 공유되고 확산됐다고 비판했다. 또 주 국무장관들은 유권자가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그록에 즉각적인 수정을 가해야 한다며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와 마찬가지로 선거에 대해 사용자가 물어볼 때 미국 선거 정보 웹사이트(Can I Vote)로 안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엑스가 오랫동안 자리 잡았던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폐쇄하고 직원을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새 거점과 산호세 사무실로 이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한 트위터는 2012년 본사를 시내 미드마켓 지구로 이전했다. 이후 2022년 11월에 사업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급진적인 비용 절감을 단행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본사 임대료를 연체한 것과 본사 오피스 한 구역을 직원용 침실로 개조한 사실이 보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2023년 많은 이들이 본사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전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지만 우린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2024년 7월 엑스와 스페이스X 본사를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전 이유로 7월 15일 개빈 뉴섬 주지사가 LGBTQ 관련 법안에 서명한 걸 언급했다.

머스크는 교육기관 관계자가 아이 성 정체성에 대해 알게 됐을 때 아이 동의 없이 다른 사람에게 이를 알리는 걸 금지하는 조항을 포함한 이 법안에 대해 이 법으로 인해 많은 가족과 기업이 캘리포니아를 떠날 것이라며 주가 자신의 아이를 빼앗는 걸 용납할 사람은 없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어린 아들이 성 정체성 문제로 성전환을 했다고 주장하며 캘리포니아주 법안을 성 정체성에 대한 생각이 불확실한 시기에 아이를 부모에게서 떼어놓는 법안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엑스 린다 야카리노 CEO는 8월 5일 직원들에게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폐쇄하고 직원은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기존 사무실과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새로 개설되는 사무실로 이전하게 된다며 본사 폐쇄는 몇 주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야카리노에 따르면 팔로알토 사무실은 머스크가 소유한 AI 스타트업 xAI와 공유하는 엔지니어링 중심 오피스다.

야카리노는 직원에게 이는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이지만 장기적으로 엑스에게 최적의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8월 6일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샌프란시스코에서 더 이상 업무를 계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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