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인터넷 이용료에서 최대 30달러를 할인해주는 미국 정부 할인 프로그램 ACP(Affordable Connectivity Program)이 2024년 5월 말 예산 부족으로 종료됐다. 스펙트럼(Spectrum) 브랜드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터커뮤니케이션즈(Charter Communications) 2024년 2분기(4월~6월)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사용자 수가 15만 명 감소했으며 이는 대부분 ACP 종료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전역 3,040만 개인 및 중소기업에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터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모바일 회선 계약 수는 55만 7,000회선 증가한 반면 인터넷 사용자 수는 14만 9,000명 감소했다.
차터커뮤니케이션즈 측은 전년 동기 사용자 수가 7만 명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2024년에는 ACP로 인한 할인을 받을 수 없게 되어 서비스 이용을 중단한 이들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ACP는 바이든 정부가 제시한, 저소득 가구도 인터넷을 적정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 30달러를 할인해주는 프로그램. 바이든 정부는 2024년 12월 말까지 60억 달러 예산을 책정했다.
ACP에 대한 예산 할당이 난항을 겪고 있던 지난 5월, 연방통신위원회(FCC) 제시카 로젠워셀 위원장은 ACP를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단기적 해결책은 의회로부터 추가 자금을 받는 것이라며 추가 자금이 빠르게 배정되지 않으면 프로그램에 의존하고 있는 전국 6가구 중 1가구가 요금 인상과 인터넷 단절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ACP 수혜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가입 가구 77%가 ACP가 없어지면 요금제를 변경하거나 인터넷 연결을 중단할 것이라는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5월 말로 예산이 소진된 ACP는 종료됐다.
ACP를 쓸모없는 프로그램이라고 부르며 반대했던 공화당에 따르면 프로그램 시행 이전부터 브로드밴드를 이용하고 있던 가구도 ACP 수혜 대상이 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