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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우노동조합, 게임 내 AI 사용 반대 파업 실시한다

배우 16만 명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인 SAG-AFTRA는 게임 부문에서 일하는 모든 조합원이 7월 26일부터 파업을 실시한다고 선언했다. 파업 배경에는 게임 업계에서 배우의 동의 없는 AI 사용이 있다고 한다.

SAG-AFTRA는 2022년 10월부터 테이크2(Take 2 Productions), EA(Electronic Arts), 액티비전블리자드, 워너브러더스게임즈 등 대형 게임 스튜디오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SAG-AFTRA에 따르면 협상 목적은 비용 절감을 위해 배우 동의나 퍼포먼스에 대한 보상 없이 한 번 고용한 배우 자산을 이용해 생성형 AI로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는 상황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SAG-AFTRA 프란 드레셔 회장은 기업이 AI를 악용해 조합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계약에 동의할 의향이 없다면 테이크2 등 기업이 진지하게 조합원과의 계약에 임한다면 게임 스튜디오와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SAG-AFTRA와 대형 게임 스튜디오간 협상은 결렬됐다. 인터랙티브 미디어 계약 협상 위원회 사라 엘마레 위원장은 18개월에 걸친 협상 결과 고용주인 대형 게임 스튜디오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AI 보호에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배우로부터의 착취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게 명백해졌다며 이 패러다임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SAG-AFTRA는 조직 내 인터랙티브 미디어 계약에 따라 게임 부문에서 일하는 모든 조합원 파업 실시를 승인했다. 파업은 7월 26일 오전 12시 1분부터 시작됐다. 이로 인해 게임 스튜디오는 SAG-AFTRA와 계약한 배우를 성우, 모션 캡처 퍼포먼스, 게임 내 등장 등 조건으로 채용할 경우 SAG-AFTRA가 제시하는 2종류 계약(Tiered-Budget Independent Interactive Media Agreement, Interim Interactive Media Agreement)에 서명해야 한다.

SAG-AFTRA에 따르면 이들 계약에는 조합원을 위한 적절한 AI 보호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며 2,500명 이상 내레이션 퍼포머, 모션 캡처 퍼포머, 스턴트맨, 스턴트 코디네이터, 가수, 댄서, 인형 조종사, 백그라운드 퍼포머가 대상이다.

SAG-AFTRA 측은 조합원 모두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시할 준비가 됐을 때, 다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SAG-AFTRA의 최고 계약 책임자인 레이 로드리게스는 파업은 최후 수단이라며 책임감 있게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들여 협상에 임해 왔지만 협상이 성립될 가능성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파업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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