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미식축구를 소재로 한 EA 최신 게임인 EA스포츠 컬리지 풋봇 25(EA SPORTS College Football 25)에서는 AI를 사용해 대학생 1만 1,000명을 3D 스캔하고 3D 모델을 만들었다.
미국 대학 미식축구 최고 수준인 NCAA 디비전 I FBS에는 프로 미식축구 리그인 NFL 6배에 달하는 선수가 소속되어 있다. 또 대학 미식축구에서는 프로로 진출하는 선수와 새로 입학하는 선수가 있어 봄이 끝날 때까지 선수 명단이 자주 변경된다고 한다.
이런 대학 미식축구를 소재로 한 EA스포츠 컬리지 풋봇 25가 7월 19일 출시됐다. 이 게임에는 1만 명이 넘는 선수가 등장하는데 각 선수별 3D 모델을 만들기 위해 EA가 AI를 사용해 선수 사진을 스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EA는 FBS에 소속된 대학 미식축구부에 소속된 선수 상반신 사진을 수집하고, AI를 사용해 단 몇 초 만에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3D 모델을 만들었다. 이 기술은 오픈AI 달리(DALL-E)와 같은 이미지 생성 AI와는 다르며 사진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완전한 3D 아바타를 만드는 것.
AI가 만든 3D 모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아티스트가 수정하고 AI에 피드백을 줄 수 있다. 이 피드백을 통해 AI는 3D 모델 생성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A스포츠 컬리지 풋볼 25에 등장하는 선수별 3D 모델은 NFL을 소재로 한 매든NFL 25(Madden NFL 25)만큼 정교하지는 않지만 EA가 이 시리즈에서 대학 미식축구 선수를 모방한 3D 모델을 구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유는 NCAA가 대학 스포츠에서 선수가 이름이나 사진, 초상권으로 수익을 얻는 걸 금지했기 때문. 하지만 NCAA가 2021년 선수 초상권을 인정하는 새로운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게임 내에서 선수명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EA스포츠 웨버 사장은 NCAA 규칙 변경은 대담한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인간 아티스트가 수작업으로 선수 하나하나에 대한 3D 모델을 만들었다면 선수 명단이 자주 바뀌는 FBS에서 각 선수 3D 모델을 구현하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다. 웨버 사장은 기존 워크플로로는 선수 3D 모델을 구현할 수 없었다며 AI를 사용함으로써 EA스포츠 컬리지 풋볼 25가 실현된 걸 강조했다.
한편 EA에 따르면 게임 내에 등장하는 134개 대학 미식축구 경기장은 사내에서 개발한 별도 기술을 사용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노트르담 대학 터치다운 지저스나 아칸소 주립대학 폭포 등 각 대학 경기장이 가진 특징적인 구조까지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