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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러시아 정부 요구로 일부 VPN 삭제

러시아에서는 인터넷 규제와 감시가 엄격히 시행되고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SNS 규제와 VPN 규제는 더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추가 조치로 러시아 정부 통신 행정을 담당하는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가 애플에 앱스토어에서 VPN 앱을 삭제하도록 요청했고 애플이 해당 앱을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VPN 앱 레드실드VPN(Red Shield VPN)은 애플로부터 러시아에서 불법 콘텐츠를 다루고 있어 로스콤나드조르로부터 앱스토어에서 레드실드VPN을 삭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고 러시아 앱스토어에서 앱이 삭제됐다고 밝혔다. 물론 다른 국가나 지역 앱스토어에서는 삭제되지 않았다.

레드실드VPN 외에 삭제된 앱으로는 프로톤 VPN(Proton VPN), 노드 VPN(NordVPN)이 거론되고 있다. 2023년 10월에 러시아 여당 의원이 2024년 3월부터 VPN을 차단할 계획이 있다고 발언한 적이 있어 계획은 약간 지연됐지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선 러시아에서 지난 몇 년 동안 Cloudflare WARP, Opera VPN 등 10개 이상 VPN 서비스가 차단됐으며 2022년 이후 로스콤나드조르가 VPN에서 사용되는 프로토콜 전체를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차단을 우회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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