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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통행 안막고 포장? 이동식 건설 시스템

작업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고 또 소음으로 인한 주변 건강 피해를 줄이려면 야간이 아닌 주간 공사가 적합하다. 아스트라 브릿지(ASTRA Bridge)는 많은 차량이 통행하는 고속도로에서 교통을 방해하지 않고 공사하기 위해 개발된 이동식 건설 현장용 교량이다.

한마디로 아스트라 브릿지는 도로 위에 도로를 만든다는 개념을 실현한 것. 포장하려는 장소에 아스트라 브릿지를 설치하고 교량 아래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차량은 교량 위를 통행하게 되는 구조다. 교량 아래 공간 폭은 5.1m, 높이 3.1m로 공사 차량이 들어가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아스트라 브릿지는 자동 주행하는 타이어가 달린 다수 교량 거더를 나란히 배치하고 그 사이에 크레인으로 도로를 깔아가는 방식이다. 통행량이 적은 야간에 미리 도로를 깔아두면 주간에는 포장 공사에 전념할 수 있다.

전체 길이는 236m다. 하룻밤에 모두 깔 수는 없어서 2022년 스위스 A1 고속도로에서 처음 사용했을 때는 시작점과 종점 사이를 조금씩 연장해 나갔다고 한다. 아스트라 브릿지 설치 작업 자체는 야간에 해야 하지만 공사를 주간에 집중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고 포장 작업자는 야간 근무에서 해방된다. 또 교량 아래에서 작업하므로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현재 아스트라 브릿지는 스위스 도로 포장을 위해 모두 4회 사용됐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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