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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에 노출된 페트병 속 물에는 유해물이…

페트병은 대량 생산이 쉽다는 등 편리함 덕에 일상 모든 장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제남대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에서는 태양광이나 자외선에 노출된 페트병이 톨루엔과 벤젠, 프레온 등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방출한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연구팀은 물을 넣은 페트병과 물을 넣지 않은 페트병 두 종류로 나눠 각각 자외선 램프 또는 태양 아래에 노출시켰다. 이후 페트병과 안에 있는 물을 가스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기 등을 사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실험을 실시한 모든 페트병에서 알칸과 알코올, 알데히드, 산과 같은 복잡한 혼합물이 방출되고 있음이 판명됐고, 그 중에서도 n-헥사데칸 같은 발암성 물질을 포함한 독성이 높은 VOC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페트병이 태양광에 노출되면 페트병이 열화되어 건강상 위험을 초래하는 VOC를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공한다며 소비자는 병입 음료수가 장시간 태양광에 노출되는 환경에서는 이런 위험이 있다는 걸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7일간 태양광에 노출된 페트병에서 방출된 VOC 총량은 0.11나노그램에서 0.79나노그램으로 연구팀은 개별 용기에서의 VOC 휘발은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며 장시간 빛에 노출된 뒤 휘발된 VOC가 녹아든 물을 마셨다고 해도 건강 위험은 관리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보도에선 VOC가 방출되는 조건을 이해해 병입 음료수 용기 제조에 관한 관행과 재료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또 이런 잠재적으로 유해한 화합물에 노출되는 걸 줄이기 위해 소비자 인식을 높이고 업계 규제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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