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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폐쇄된 애니메이션계 넷플릭스

월간 수천만 회 접속되던 애니메이션 해적판 사이트인 애니메플릭스(Animeflix)가 사전 통보 없이 폐쇄됐다. 해당 사이트 운영자는 폐쇄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애니메플릭스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수많은 작품을 배포하던 저작권 침해 사이트로 보도에 따르면 깔끔한 인터페이스가 선호되어 애니메이션계의 넷플릭스라고 표현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애니메플릭스가 현지 시간 2024년 7월 5일경에 폐쇄됐다. 운영자는 참여자 3만 5,000명이 있는 디스코드 커뮤니티에서 신중히 검토한 결과 즉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랜 세월 지원과 열정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폐쇄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애니메플릭스는 최근 몇 달 동안 여러 법적 압박에 직면했으며 이게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2023년 12월 저작권 침해 대책 조직인 ACE(Alliance for Creativity and Entertainment)가 애니메플릭스 폐쇄를 요구했다. 올해 5월 중순에는 넷플릭스, 디즈니,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를 포함한 권리자가 애니메플릭스를 포함한 몇몇 해적판 사이트에 대한 금지 명령을 인도 고등법원을 통해 획득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애니메플릭스는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 없게 됐지만 다른 도메인으로 전환해 해적판 배포를 계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항도 무색하게 이번에 결국 폐쇄에 이르렀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애니메플릭스는 헝가리 제공업체 서버아스트라(ServerAstra)에 의해 호스팅됐던 것으로 보이며 같은 서버아스트라에 의해 호스팅되었던 토렌트 사이트 MagnetDL이 불과 일주일 전에 폐쇄됐다고 한다. 같은 제공업체에 의해 호스팅되던 해적판 사이트 2곳이 연이어 폐쇄된 것에 대해 우연의 일치일 수 있지만 눈에 띤다는 지적이다.

애니메플릭스 운영자는 애니메이션의 기쁨과 흥분이 다른 훌륭한 플랫폼을 통해 일상을 계속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 침해 콘텐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만 연간 290억 달러 손실을 내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저작권 침해 콘텐츠 시청자 수 상위 10개 작품 중 6개가 우리나라 또는 일본 작품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저작권 침해 사이트 감시 범위를 넓히고 근절에 나서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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