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EU 中 초저가 쇼핑몰 쉬인‧테무에 DSA 정보 제공 요구

온라인 쇼핑 업계에서는 오랫동안 아마존이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최근 중국 쇼핑 사이트인 쉬인(Shein)과 테무(Temu)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전 세계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사가 디지털 서비스법(DSA)을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EU가 공식적인 정보 제공 요청서(RFI)를 발송했다고 발표했다.

쉬인은 저가 여성 패션 온라인 쇼핑몰이며 테무는 중국산 인테리어 및 가정용품 온라인 쇼핑몰이다. 양사는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미국, 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점유율 확대에 따라 EU 지역에서 쉬인과 테무 월평균 사용자 수가 DSA 대상이 되는 4,500만 명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에는 쉬인이, 5월에는 테무가 DSA 규제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로 인해 양사는 DSA에 기반한 불법 상품 대책, 미성년자 보호, 추천 시스템 투명성 확보, 판매자 추적 가능성, 설계에 따른 컴플라이언스 등이 의무화됐으며 위반하면 연간 매출 최대 6%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6월 28일 EU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가 쉬인과 테무 양사에 DSA에 기반한 RFI를 발송했다고 발표했다. 이 요구는 소비자 단체 불만에 근거한 것으로 양사는 7월 12일까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테무 측은 자사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시장에 적용되는 모든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쉬인 측 역시 유럽위원회로부터 정보 제공 요청을 받았기 때문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쉬인과 테무는 미국 시장에서 800달러 미만의 소포는 관세가 면제된다는 허점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해 관세를 회피하고 있다. 보도에선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아마존도 자사 할인 섹션에서 이 허점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