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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유명인 모델로 한 채팅봇 개발중?

구글이 유명인과 인플루언서를 기반으로 AI 채팅봇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비슷한 캐릭터 기반 챗봇이 메타 등 경쟁업체로부터 출시됐지만 그다지 인기가 없었던 만큼 왜 구글이 이 분야에 진출하려고 하는지는 알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 채팅봇 제미나이(Gemini)를 기반으로 유명인과 인플루언서처럼 대화할 수 있는 채팅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구글은 나중에는 유튜브에 캐릭터 기반 채팅봇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한다. 구글이 개발하는 캐릭터 기반 채팅봇은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하지만 제미나이를 특정 요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는 젬스(Gems)와는 다른 것이라고 한다. 유명인처럼 말하는 채팅봇이라는 아이디어는 새로운 게 아니다. 이미 AI 스타트업인 캐릭터닷에이아이(Character.AI)가 캐릭터 기반 채팅봇을 제공하고 있다.

캐릭터닷에이아이 공동 설립자 중 1명인 노암 샤저(Noam Shazeer)는 전 구글 엔지니어이며 생성형 AI 기초 기술 중 하나인 트랜스포머(Transformer) 개발에 참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구글이 어떤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와 제휴하는지는 아직 불명이지만 메타는 유사한 챗봇을 작성할 때 틱토커(Charli D’Amelio)와 유튜버(Mr. Beast, 패리스 힐튼 등)와 제휴한 바 있다. 한편 캐릭터닷에이아이는 정치가와 철학자, 가상 인물, 말하는 치즈 등 채팅봇을 만들고 제공하고 있다.

구글에 의한 캐릭터 기반 챗봇 프로젝트는 구글 두들스(Google Doodles)에 종사하는 라이언 저믹 등 베테랑 임원 10명이 이끌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이 챗봇은 광범위하게 이용 가능하게 되는 게 아니라 실험적 제품을 진행하는 구글랩스(Google Labs)에서만 이용할 수 있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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