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연례 개발자 회의인 WWDC24에서 개인용 AI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발표하고 AI 기업 오픈AI와 제휴했다고 밝혔다. 애플과 메타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됐지만 이런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메타의 AI 제공 제안도 애플이 거절했다는 새로운 보도가 나왔다.
애플이 발표한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차기 주요 버전 OS인 iOS 18, 아이패드OS 18, 맥OS 세콰이어부터 사용 가능한 개인용 AI다. 애플 인텔리전스에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인데 시리(Siri)는 오픈AI 챗GPT와 통합되어 진화한다.
애플은 오픈AI 외의 AI도 통합할 계획이며 구글 멀티모달 AI인 제미나이(Gemini)를 통합하는 의향도 보였다. 또 애플이 메타 AI 모델을 통합하기 위해 해당 기업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블룸버그 마크 거먼 기자는 애플은 몇 개월 전 메타로부터 메타 AI 챗봇 LLaMA를 아이폰에 통합하고 싶다는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애플과 메타는 제휴에 대해 협의하지 않았으며 2024년 3월 간단한 대화 자리를 마련했을 뿐이라고 한다. 한편 애플과 메타간 협의는 애플이 오픈AI나 구글과 AI 파트너십 체결을 위해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시작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이 메타와의 제휴를 중단한 이유는 메타 개인정보 보호 관행이 충분히 엄격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수년간 아이폰에 통합하는 건 이런 방향성에 크게 어긋나는 일이 될 것이다.
또 애플은 메타 LLaMA보다 오픈AI 챗GPT가 더 우수한 챗봇이라고 평가하고 있어 메타와의 제휴가 성사되지 않았다는 견해도 있다. 구글의 경우 사파리 기본 검색 엔진으로 구글 검색을 설정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 밖에도 애플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 챗봇을 시리에 통합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해당 기업 AI도 2024년 후반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애플과 오픈AI간 제휴는 금전적인 거래를 동반하지 않지만 애플은 챗GPT 유료 버전 을 통해 지불하면 애플로도 수수료로 수익 일부가 환원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