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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첫 레트로 게임 스트리밍 앱 나온다

애플은 2024년 4월 앱스토어 심사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레트로 게임기 에뮬레이터 앱을 명시적으로 허용하는 문구를 포함했다. 레트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앤트스트림(Antstream)은 앱스토어 첫 게임 스트리밍 앱인 앤트스트림 아케이드(Antstream Arcade)를 6월 27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오랫동안 앱스토어에서 게임기 에뮬레이터 앱 배포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지난 4월 앱스토어 심사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앱 내에 게임 파일을 포함하지 않는 소프트웨어에 한해 레트로 게임기 에뮬레이터 앱 배포를 허용한 바 있다.

이전에 델타(Delta)나 레트로아크(RetroArch), PPSSPP 같은 에뮬레이터 앱이 등장했지만 이런 앱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사용자가 직접 게임 소프트웨어 이미지 데이터인 ROM 파일을 준비해야 했다.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타이틀 ROM 파일을 입수해 즐기거나 배포하는 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며 불법 행위가 된다. 또 복사 방지를 해제해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불법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앱스토어에서 배포되는 에뮬레이터 앱을 사용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에는 복잡한 법적 문제가 있었다.

반면 앤트스트림 아케이드에서는 스트리밍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플레이 가능한 게임에는 아타리 2600(Atari 2600)이나 게임보이, 플레이스테이션용 타이틀이 라인업되어 있으며 아스테로이드, 센티피드 등 유명 타이틀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앤트스트림에서 배포되는 게임은 모두 합법적인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Xbox Cloud Gaming)이나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NVIDIA GeForce NOW) 등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이전에도 다수 제공됐지만 대부분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근 가능했다. 반면 이번 앤트스트림 아케이드는 앱스토어에서 배포되는 첫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앤트스트림 아케이드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유료 구독에 가입해야 한다. 구독 가격은 월 4.99달러 또는 연 39.99달러지만 앱스토어 론칭 후 기간 한정으로 월 3.99달러 또는 연 29.99달러에 제공된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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