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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노동조합, 130만 조합원 보유한 IBT 가입했다

아마존 노동조합이 미국과 캐나다 공공‧민간 기업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를 대표하며 130만 명 이상 조합원을 보유한 IBT(International Brotherhood of Teamsters)와의 제휴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 노동조합 조합원은 IBT에 가입하게 된다.

현지 시간 6월 18일 아마존 노동조합 조합원은 IBT 가입을 둘러싼 투표를 실시했고 98.3%라는 압도적 지지로 제휴가 승인됐다. 아마존 노동조합은 1조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아마존과 협상 중에 있기 때문에 IBT 가입은 협상에서 강력한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 노동조합 관계자는 아마존 노동조합이 공식적으로 IBT에 가입하게 된 걸 보고하며 노동 운동에 있어 커다란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IBT는 뉴욕주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있는 아마존 물류 센터 JFK8에서 근무하는 창고 노동자 5,500명을 포함해 뉴욕 5개 자치구 전체에서 일하는 창고 노동자를 관할하게 된다.

IBT 측은 창고와 운전석에 있는 아마존 노동자는 지구상에서 가장 탐욕스러운 고용주에 맞서 승리할 수 있는 힘, 단결심, 결의를 보여줬다며 IBT와 아마존 노동조합은 노력, 용기, 신념을 갖고 아마존 노동자가 단체협약으로 당연히 얻어야 할 좋은 일자리와 안전한 노동 조건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과감히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IBT는 이 산업에서 UPS 창고 노동자와 운전기사 34만 명을 보호하는 기준을 수립했다며 아마존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아마존이 노동자를 착취하고 학대하는 한 IBT와 아마존 노동조합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 노동조합 측도 130만 조합원을 보유한 IBT 지원을 받아 아마존에 맞서면서 거대한 노동자의 힘을 얻게 됐다며 조합원들을 위해 더 나은 근무 조건을 요구할 기회를 얻게 됐으며 무엇보다도 JFK8에서 단체협약을 확보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6월 아마존이 창고 노동자에게 생산성 쿼터를 서면으로 적절히 통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캘리포니아 주 노동위원회로부터 5,90만 1,700달러 벌금을 부과 받았다. 아마존이 위반한 것으로 지목된 법안은 별명으로 창고 쿼터법(Warehouse Quotas law)이라고도 불리며 사실상 아마존 창고를 겨냥한 법안이다.

이전부터 아마존 물류센터 창고는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일부 자치체에서는 아마존 창고를 대상으로 한 자체 법률을 제정했는데 2021년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가결된 창고 쿼터법도 그 중 하나다. 이 법은 창고나 배송센터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식사나 휴식을 방해하는 쿼터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노동위원회는 2022년 1월 1일 발효된 창고 쿼터법에 따라 2022년 9월 22일부터 아마존 창고 노동환경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23년 10월 20일부터 2024년 3월 9일까지 모레노밸리와 레드랜즈에 있는 아마존 창고에서 모두 5만 9,017건에 이르는 위반 사례가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들 창고에서 노동자에게 생산성 쿼터를 적절히 고지하지 않아 창고 쿼터법을 위반했다. 한 창고 노동자는 충분한 수의 상품을 스캔하지 못하면 지적을 받는데 실제로 제게 그런 일이 있었고 쿼터에 1포인트가 모자랐다는 말을 들었지만 목표가 어느 정도인지조차 몰랐다고 증언했다.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캘리포니아 주 노동위원회는 창고 쿼터법에 따라 아마존에 벌금을 부과했다. 노동위원회 측은 아마존이 이들 두 창고에서 사용한 1:1 평가 시스템은 바로 창고 쿼터법이 방지하려 했던 것이라며 비공개 쿼터는 노동자에게 더 빨리 일해야 한다는 압박을 주어 휴식 없이 일하게 만들 수 있고 이는 부상률 상승이나 다른 위반 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벌금과 관련해 아마존 측은 이의를 제기했다. 아마존 측은 자사에서는 개인 성과가 현장 전체팀 성과와 연동되어 장기간에 걸쳐 평가된다며 직원은 언제든 자신의 성과를 되돌아볼 수 있고 되돌아보는 게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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