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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도 델리 기온…52.9도 역대 최고치

지난 5월 말부터 인도에서 기록적인 열파가 발생해 수도 델리에서 관측 역사상 최고인 52.9도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5월 말부터 광범위한 지역에 열파 경보가 내려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50도에 달하기도 했다. 현지 시간 5월 29일 델리 문게시푸르에서는 52.9도가 관측되어 2002년 49.2도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인도 기상청은 52.9도라는 수치가 다른 관측소와 비교해 이례적인 수치라며 센서 오류 또는 지역적 요인 때문인지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델리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려 기온이 대체로 낮아졌다고 한다. 또 아라비아해에서 북서 인도로 부는 남서 계절풍으로 인해 기온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인도 기상청은 전하고 있다. 언론에선 문게시푸르 거리에는 사람들이 적었고 폭염을 피해 실내에 웅크리고 있었으며 대부분 가게가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한 전문가는 이례적인 열파에 대해 엘니뇨 현상에서 라니냐 현상으로의 비정상적인 이행과 습기를 동반하는 바람이 부족해 장기 열파가 발생해 기록적인 기온을 낳게 했다고 분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학생이 실신하는 사례가 보고되어 일주일간 학교를 휴교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델리 지방 자치 당국은 물 부족을 이유로 도심 내 상수도 공급을 제한하고 세차 등으로 물을 낭비한 이에게 2000루피 벌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인도 기상청은 모든 연령대에서 열사병이나 열로 인한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며 그 중에서도 어린이와 노인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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