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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표 SNS 운영사 “1분기 순손실만 5억 달러 이상”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관련된 회사이자 트럼프가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운영 중인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2024년 1분기 실적 보고서를 제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TMTG 1분기 매출은 77만 5,000달러이며 순손실은 3억 2,760만 달러에 달했다.

TMTG는 지난 3월 26일 나스닥 상장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상장 직후 공개된 자료에서 트루스 소셜 연간 손실액이 5,800만 달러 이상이라는 게 드러나면서 주가가 며칠 만에 21% 폭락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5월 제출된 TMTG 첫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스팩(SPAC) 디지털월드인수회사와의 합병 관련 비용 3억 1,100만 달러가 계상되면서 1분기 순손실이 3억 2,760만 달러에 달했다. 실적 발표 후 TMTG 주가는 장 마감 시점에서 5%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66억 달러 수준이었다.

TMTG에 따르면 회사 주식은 62만 1,000여 명 주주가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개인 투자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발행 주식 64.9%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의 주식 가치는 55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TMTG는 빅테크 기업 검열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표현의 자유를 위한 안전한 항구를 운영한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트루스 소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용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주로 트럼프 지지자가 이용하는 SNS인 만큼 TMTG는 트럼프의 인기가 떨어질 경우 브랜드 가치도 하락할 수 있다고 제출 서류에서 밝혔다.

한편 TMTG 측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분기별 수익보다 장기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트루스 소셜에 라이브 TV 스트리밍을 추가하고 생태계를 구축해 수익을 늘리고 최고 수준 제품군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31일 기준 TMTG 현금 및 예치금 잔고는 2억 7,370만 달러이며 당분간 영업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운전자본을 갖고 있다고 보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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