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구글, 홈API‧안드로이드 오토‧안드로이드TV 14 발표

구글이 스마트홈 기기 공통 규격인 매터(Matter)와 구글이 개발한 스마트홈 허브 앱 구글 홈을 모든 개발자에게 개방하기 위해 홈 API를 발표했다. 홈 API를 활용하면 앱 개발자가 6억대 이상 스마트홈 기기에 액세스할 수 있고 구글 홈 자동화 엔진을 사용해 자사 앱 내에서 사용자 대상 스마트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 또 홈 API는 안드로이드 앱 뿐 아니라 iOS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홈 API에 관해 알아둬야 할 5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개발자라면 누구나 구글 홈과 연동되는 경험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새로운 디바이스 API와 구조 API를 사용하면 한번에 6억대 이상 기기에 액세스할 수 있다. 셋째 구글 독자 주거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다. 넷째 구글 홈 허브를 TV로 확장한다. 5번째 다양한 앱을 통해 재미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새로운 커미셔닝 API도 등장해 개발자가 직접 매터 기기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스마트홈 자동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새로운 자동화 API를 통해 구글 홈 새 자동화 엔진과 인텔리전트 신호를 앱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구글 홈 허브 기능도 업그레이드되어 2024년 하반기부터 구글TV, 안드로이드 14 이상 구글TV 기기, LG 스마트TV 등에서 구글 홈 허브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홈 API로 로컬에서 조명, 스위치를 빠르게 제어할 수 있다.

홈 API는 이미 구글 초기 액세스 파트너들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개발자 대기 명단도 공개됐다. 2024년 가을쯤 첫 홈 API 앱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글이 과거 유사 프로그램을 중단한 바 있어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스마트폰을 차량 디스플레이와 연결해 안드로이드 앱을 작동시키는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일부 자동차에 제공하고 있다. 5월 15일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ndroid Automotive OS)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차량 40종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가능케 하는 구글 빌트인이 탑재됐다. 구글이 5월 15일 발표한 안드로이드 오토 업데이트에서는 차내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맥스(Max)나 픽코크(Peacock), 게임 앱 앵그리버드 등 엔터테인먼트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들 엔터테인먼트 앱은 정차 중에만 사용 가능하다. 또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우버 드라이버용 앱이 사용 가능해짐에 따라 운전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도 배차나 배송 접수, 길안내 표시가 가능해진다.

더불어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용 새로운 앱이나 경험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카 레디 모바일 앱(Car ready mobile apps)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모바일 앱을 자동차 버전으로 출시하기가 훨씬 쉬워질 전망이다. 카 레디 모바일 앱은 몇 개월 내에 모든 개발자에게 제공 예정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따로 차량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도 개발 중이다. 이런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가 구글 캐스트(Google Cast)에 대응한다고 발표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콘텐츠를 스트리밍할 수 있게 된다. 구글에 따르면 이 기능은 전기차 메이커 리비안(Rivian) 일부 모델을 시작으로 순차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또 스마트TV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TV 차기 버전인 안드로이드 TV 14(Android TV 14)를 발표했다. 안드로디드 TV 12에서 한 번에 업그레이드된 안드로이드 TV 14에는 주로 전력 소비와 액세시빌리티 개선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안드로이드 TV 14에서는 사용자가 3가지 에너지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구글 어시스턴트나 구글 캐스트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슬립 모드를 해제할 수 있는 최적화 모드이고 2번째는 TV 전원 상태와 관계없이 구글 홈,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캐스트를 온라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증강 모드다. 그리고 새로운 저전력 모드에서는 TV가 대기 상태일 때 중요한 업데이트를 뺀 모든 네트워크 기능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해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안드로이드 TV 14에는 색상 보정과 텍스트 표시 옵션 등 새로운 액세시빌리티 설정도 도입됐다. 사용자는 리모컨 단축키를 사용해 이런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할 수 있지만 실제 작동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은 이런 기능 일부 동작이 TV 모델마다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또 일부 모델에서 픽처 인 픽처 모드가 지원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원래 안드로이드 TV 13 새 기능으로 2023년에 출시 예정이었지만 기술적으로는 2016년 안드로이드 TV 7 이후 모든 버전에서 지원됐다고 한다. TV 처리 속도 문제로 구현이 보류됐지만 이번 안드로이드 TV 14 업데이트를 통해 구글에서 인증한 일부 모델에 해제되면서 다른 모델 제조업체도 픽처 인 픽처 구현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픽처 인 픽처는 스트리밍 앱, 비디오 회의 앱, 스마트홈 앱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V 구석 보안 카메라에서 실시간 스트림을 재생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또 픽처 인 픽처 오버레이가 화면 콘텐츠를 가리지 않도록 하는 킵 클리어 API도 제공된다.

더불어 안드로이드 TV 14에서는 구글 AI 제미나이도 부분 도입 예정인데 보도에선 아마도 사용자가 좋아하는 배우나 영화를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TV 홈 화면을 개인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드로이드 TV 14를 탑재한 기기는 2024년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다만 스마트TV 제조업체가 기존 모델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현재 버전인 안드로이드 TV 12가 설치된 스마트TV를 사용 중이라면 해당 모델에서 안드로이드 TV 14를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