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5월 7일 제품 발표회를 열고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프로, M4, 애플 펜슬 프로 등 신제품을 발표했다.
먼저 아이패드 에어 6세대. 아이패드 에어는 2년 이상 만에 선보이는 새 모델로 처음으로 11인치와 13인치 2종류를 출시하며 프로세서에는 M2 칩이 탑재된다.
아이패드 에어에서 2가지 크기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1인치 모델은 휴대성을 초점을 맞췄다. 아이패드 프로 사용자 절반이 큰 화면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아이패드 에어에 더 큰 13인치 모델도 추가했다. 13인치 모델은 11인치 모델보다 화면 영역이 30% 더 넓어진다. 전면 카메라는 가로 모드에서 상단에 위치하도록 재설계됐다.
13인치 모델은 또 저음 2배로 음질이 향상된다. SoC로는 M2 칩을 탑재했다. M1 대비 CPU 15%, GPU 25%, 뉴럴엔진은 40% 더 빨라졌다는 설명. M1 탑재 아이패드 에어보다 50% 빨라지고 A14 바이오닉 아이패드 에어보다 최대 3배 빨라졌다.
매직 키보드에도 대응하며 아이패드 에어를 부양시키는 플로팅 디자인을 채용해 가벼운 타이핑이 가능한 백라이트 키보드와 내장 트랙패드가 있어 스프레드시트 편집 등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작업에 이상적이다. 물론 애플 펜슬에도 대응한다. 호버 기능을 사용해 펜심이 디스플레이 어디에 터치할지 정확히 미리 볼 수 있다. 저장 공간은 128GB, 256GB, 512GB, 1TB 4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주문은 이미 가능하며 출시일은 5월 15일이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애플 실리콘 차세대 모델인 M4를 발표했다. M4 설계에는 2세대 3nm 기술을 채택했다. 또 새로운 디스플레이 엔진을 탑재해 놀라운 정확성, 색상, 밝기를 실현했다. CPU는 고성능 코어 4개와 고효율 코어 6개를 탑재했으며 모든 코어가 차세대 ML 액셀러레이터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이전 세대 아이패드 프로 M2 대비 CPU 성능이 최대 50%나 빨라진다. 차세대 10코어 GPU 아키텍처에는 다이내믹 캐싱(Dynamic Caching) 등 강력한 기능 외에도 아이패드 첫 하드웨어 가속 메시 셰이딩과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한다. 고성능 GPU 덕에 디아블로 이모탈 같은 게임도 수월하게 플레이 가능하며 M2 대비 최대 4배 빠른 성능을 실현한다.
와트당 성능은 업계 최고 수준. M2와 동일 성능일 때 M4 소비 전력은 절반 수준이다. 얇고 가벼운 경쟁사 노트북에 탑재된 최신 칩과 비교해도 동일 성능에서 M4 소비 전력은 4분의 1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NPU는 초당 38조 회 속도로 연산 처리가 가능해져 A11 바이오닉 첫 뉴럴엔진(Neural Engine) 대비 60배 빨라졌다. 이를 통해 파이널컷 프로에서 4K 영상 배경을 탭하는 것만으로 대상을 추출할 수 있게 됐다. 통합 메모리 대역폭은 120GB/sec다. 또 M4는 M3보다 열 방출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고 한다.
다음은 신형 아이패드 프로. M4 칩을 탑재한 제품이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는 11인치 모델과 13인치 모델 2가지가 있다. 11인치 모델 두께는 5.3mm, 13인치 모델은 5.1mm다. 이전 세대 아이패드 프로에 비해 현저히 더 얇아졌다. 애플은 애플 역사상 가장 얇은 제품이라고 밝히고 있다.
디스플레이에는 아이패드에선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하지만 OLED 패널 1장으로는 XDR 성능에 필요한 밝기를 달성할 수 없어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에는 OLED 패널 2장을 사용한 탠덤(Tandem) OLED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전체 화면 밝기는 1000니트, HDR 피크 밝기는 1600니트에 이른다.
신형 M4 칩을 탑재해 이전 세대 M2 아이패드 프로보다 최대 4배 빨라졌고 1세대 아이패드 프로 대비 최대 10배 빨라졌다. 그라파이트 시트와 구리 로고로 방열 성능도 20% 향상됐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는 파이널컷 프로와 로직 프로 업데이트 버전이 포함되어 있어 영상이나 음악 제작 작업이 개선됐다. 또 라이다 스캐너, 스마트 HDR 4, 4K ProRes 녹화 등 카메라 기능도 향상됐다.
애플은 신형 애플 펜슬 프로(Apple Pencil Pro)도 공개했다. 애플 펜슬 프로 대응 모델은 동시에 발표된 신형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만 해당된다. 애플 펜슬 프로에는 바렐 부분에 새로운 센서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꾹 누르기만 해도 새로운 툴 팔레트를 열 수 있게 됐다. 촉각 엔진은 사용자가 꾹 누르거나 더블탭, 도형 인식으로 스냅할 때 확인을 위해 가벼운 탭을 반환해준다. 이를 통해 직관적인 경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자이로스코프 작용으로 애플 펜슬 프로를 회전시켜 사용 중인 툴을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펜이나 브러시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또 찾기 기능을 지원해 애플 펜슬 프로를 분실해도 걱정할 필요가 있다. 당연히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 아이패드 측면에 부착해 충전할 수 있다. 펜축 회전을 하면 다양한 펜 툴과 브러시 툴을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다. 꾹 누르면 화면에 닿지 않고 액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복잡한 프로젝트 내에서 이동도 더 빨라진다는 설명이다. 객체를 이동하거나 바꿀 때 객체가 완벽한 위치나 형태가 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