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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1분기 실적 “매출‧순이익 크게 늘었다”

넷플릭스가 4월 18일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월말 기준 회원 수가 2억 7,000만 명에 달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93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 1분기 넷플릭스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억 6,960만 명으로 애널리스트 예상 2억 6,420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93억 7,000만 달러, 순이익은 23억 3,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3억 500만 달러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 역시 애널리스트 사전 예상을 웃돌며 2024년 호조를 알렸다.

넷플릭스 회원 수는 2024년 1분기에 930만 명 증가했는데 북미 253만 명, 유럽·중동·아프리카 292만 명, 라틴아메리카 172만 명, 아시아태평양 시장 216만 명이다. 다만 넷플릭스는 2024년 2분기 매출을 94억 9,000만 달러로 예상해 애널리스트 예상 95억 4,000만 달러를 다소 밑돌았다.

지금까지 넷플릭스는 분기별로 회원 수 증감을 보고해왔지만 2025년부터는 가입자 수 보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광고 부가 플랜과 회원 추가 기능 등 다양한 수익원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가입 요금도 국가와 플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회원 수는 성장을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회원 수가 아닌 서비스 사용 시간인 인게이지먼트가 고객 만족도를 보여주는 최고의 지표라고 주장했다.

이번 분기 실적에서 2024년 1분기 시청수가 호조를 보인 타이틀로는 그리셀다(6,640만 회), 삼체(3,970만 회), 아바타: 아앙의 전설(6,380만 회) 등이 꼽혔다. BMO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2024년 광고 부가 플랜의 광고 수익으로 15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저가 광고 부가 플랜 가입자는 4,1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고 광고 수익은 앞으로 수년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견해가 제시됐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CEO는 애널리스트와의 영상 회의에서 분기별 가입자 변동보다는 재무적 성장이 주목할 만하다며 이는 비즈니스 진화를 반영한 더 나은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입자 수에 대한 주요 마일스톤을 넘길 경우 가입자 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e마케터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 회원 수 증가에는 비밀번호 공유 단속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경영진은 가입자 수 증가가 곧 정체될 것으로 예측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분기별 가입자 수 보고를 중단하는 건 이에 앞서 나가는 조치라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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