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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앱, 英‧EU서 연령 제한 낮춰 비난 쏟아져

메타 메신저 앱인 왓츠앱(WhatsApp)이 2024년에 영국과 EU에서 연령 제한을 낮췄다. 이 제한 완화로 인해 영국과 EU에선 13세 이상이면 왓츠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왓츠앱 도움말 센터에 따르면 2024년 4월 11일부터 유럽 지역 사용자를 위한 이용 약관 및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업데이트했다. 또 영국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따르면 영국과 EU에서는 16세 미만 어린이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2월 16일 왓츠앱은 영국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업데이트해 연령 제한을 13세 미만으로 낮췄고 13세 이상 어린이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더구나 4월 11일에는 EU에서도 연령 제한이 13세로 낮춰졌다.

메타 왓츠앱 연령 제한 완화에 대해선 많은 반대 의견이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리는 단체(Smartphone Free Childhood)는 왓츠앱 측 연령 제한 완화는 어린이에게 메시지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주지만 전문가는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어린이를 보호하는 것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기술 기업에 지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 교육 네트워크(Common Sense Society) 영국 지부 관계자는 어린이가 왓츠앱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코카인을 주는 것과 같다, SNS가 젊은이의 정신 상태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으며 자신은 젊은이가 SNS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강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왓츠앱 연령 제한 완화를 수용하는 의견도 있다. 어린이는 왓츠앱을 사용해 친구와 소통하고 있다며 만일 왓츠앱을 금지한다면 다른 앱으로 옮겨갈 뿐이라며 SNS 사용을 금지하는 게 아니라 뭐가 위험하고 무엇이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것. 왓츠앱 연령 제한은 국가마다 다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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