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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스캔 비교해본 애플 비전프로 vs 메타 퀘스트

애플이 내놓은 첫 AR 헤드셋인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 메타가 제공하는 MR 기기인 메타 퀘스트 프로(Meta Quest Pro)와 메타 퀘스트 3(Meta Quest 3) 차이점을 살펴보기 위해 산업용 CT 스캐너 제조사인 루마필드(Lumafield)가 실제로 이들 제품을 CT 스캔해 비교했다.

먼저 디자인. 애플 비전 프로는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회로 기판과 부품이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의 곡선을 따라 입체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반면 메타 퀘스트 프로와 메타 퀘스트 3은 외관은 곡선적이지만 부품과 회로 기판이 평면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루마필드 측은 이러한 차이가 애플은 디자이너가 요구 사항을 정의하고 엔지니어가 설계하는 반면 메타는 단순한 메인 보드 설계를 기반으로 해 비용 효율을 높이는 설계 철학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디스플레이. 애플 비전 프로는 소니 고밀도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2개를 사용해 단안 해상도 3680×3140 픽셀을 구현했다. 반면 메타 퀘스트 프로는 LCD 패널을, 메타 퀘스트 3은 단안 해상도 2064×2208 픽셀인 LCD 패널을 사용했다. 루마필드 측은 애플은 개인 맞춤형 기기를, 메타는 다른 사람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어 프로세서. 애플 비전 프로에는 M2 칩과 R1 칩이 내장되어 있다. M2 칩은 비전 OS와 디스플레이 처리를, R1 칩은 센서 어레이를 담당한다. 반면 메타 퀘스트 프로와 퀘스트 3에는 각각 퀄컴 스냅드래곤 XR2+ Gen1, XR2 Gen2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다.

4번째는 센서. 애플 비전 프로에는 시선추적, 깊이 감지, 페이스ID, 핸드트래킹 센서 등이 탑재되어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메타 기기는 터치 컨트롤러와 인사이드-아웃 카메라를 통해 상호작용을 구현한다. 메타 퀘스트 3은 라이다 대신 ToF 센서를 사용해 비용을 절감했다.

5번째는 오디오. 애플 비전 프로는 공간 오디오를 구현하는 듀얼 드라이버 스피커 유닛인 오디오팟을 채택했다. 메타 기기도 측면 스피커를 통해 고품질 오디오를 제공한다.

6번째는 냉각. 메타 퀘스트 프로는 히트파이프와 팬 2개를, 메타 퀘스트 3은 팬 1개를 사용해 열을 방출한다. 애플 비전 프로는 마이크로 블로워와 금속 섀시 열 전도성을 활용한 콤팩트한 능동 냉각 솔루션을 적용했다.

7번째는 배터리. 애플 비전 프로는 외장 배터리 팩을, 메타 퀘스트 프로는 후면 밴드에 내장된 곡선형 배터리를, 메타 퀘스트 3은 전면 중앙에 배터리를 배치했다. 각 설계는 무게 균형, 편의성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애플 비전프로는 최첨단 기술로 몰입감과 성능을 추구한 프리미엄 모델인 반면 메타 퀘스트 시리즈는 VR 대중화를 위해 단순하고 저렴한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접근법이 미래 VR 시장을 주도할지는 사용자 선택과 기업별 혁신‧마케팅 전략에 달려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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