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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하면 2∼3주 만에 간 건강 상태 개선된다

술에 포함된 알코올은 기분을 릴렉스하게 하거나 고양시키는 등 기본 좋은 취한 상태를 가져오지만 장기간에 걸쳐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간에 엄청난 부담이 된다. 영국 폴리머스대학 연구자가 알코올을 끊으면 간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 해설해 눈길을 끈다.

간은 인체 최대 장기이며 다양한 기능 중에는 알코올 분해가 있다. 대량 알코올을 계속 마시면 간에 중성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이라는 상태가 되고 방치되면 간에 염증이 일어난다. 이 염증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흉터 조직이 형성되어 간이 경화, 울퉁불퉁한 형태가 되어 버리는 게 간경변이다.

간경변 후기에는 간이 잘 기능하지 않게 되어 피부나 눈이 황색으로 변색되는 황달이 나오는 것 외에 체액에 의해 다리가 찢어지기도 한다. 간 기능 저하에 따라 간성뇌증이라고 불리는 의식 장애가 일어날 수도 있고 결국 간부전으로 사망해버릴 수도 있다.

순알코올 환산으로 20g 그러니까 알코올 도수 5% 맥주 500ml, 알코올 도수 14% 와인 180ml를 1단위로 일주일에 14단위 넘는 양 알코올을 정기적으로 마시는 대부분은 지방간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방간은 결국 간경변이나 간부전에 이르는 위험한 징후지만 다행히 지방간을 앓는 사람은 알코올을 끊고 2∼3주간 간이 치유되고 마치 아주 새로운 장기처럼 기능한다고 한다. 또 간 염증이나 경미한 흉터 조직이 있는 사람이라도 알코올을 멈춘 뒤 7일 이내 간 지방이나 염증, 섬유 조직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몇 개월간 알코올을 멈추면 간은 치유된다고 한다.

또 심한 흉터 조직이나 간부전을 동반한 사람이라도 몇 년간 알코올을 차단하면 간부전 악화나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 하지만 대량으로 알코올을 마시는 사람은 신체적으로 알코올 의존 상태이기 때문에 갑자기 알코올 섭취를 제로로 하면 떨림이나 발한, 발작 등 금단 증상을 겪기도 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상적으로 대량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갑자기 알코올 섭취량을 제로로 하는 게 아니라 서서히 양을 줄여가는 게 좋다고 한다.

또 단주하면 장점이 있는 건 간 뿐 아니라 뇌 기능이 개선되거나 수면 질이 향상되는 등 장점이 있으며 장기간 알코올 섭취를 피하면 암이나 심장 질변, 뇌종중 등 위험도 감소한다. 전문가는 간을 돌보고 싶다면 알코올을 마시지 말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마셔야 한다면 적당량을 지키고 주 2∼3일은 알코올을 마시지 않는 날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면 간의 자가 치유력에 의존하지 않아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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