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환 기자
뉴럴링크(Neuralink) 인체 임상시험을 받은 반신불수 남성이 생각만으로 PC를 조작해 체스를 플레이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는 뇌에 통신 가능한 임플란트를 심어 뇌로 직접 전자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런 뉴럴링크 인체 임상시험을 받은 29세 반신불수 남성이 실제로 생각만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된 것.
뉴럴링크는 링크라 불리는 BCI 이식 수술을 받은 남성과의 인터뷰를 엑스에서 라이브 스트리밍했다. 영상에선 남성이 온라인 체스를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1세 때 다이빙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이 남성은 뉴럴링크 임상시험에 참여해 뇌에 링크를 이식했다. 남성에 따르면 실제 움직임과 상상한 움직임을 구별하고 이어서 머릿속으로 왼쪽과 오른쪽 손을 움직이는 걸 상상하며 최종적으로 커서를 주시하며 움직임에 집중하면 PC 커서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링크를 통한 커서 조작에 대해 그는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포스 조종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영상에서는 체스를 플레이하지만 링크 이식 수술 후 남성이 처음 플레이한 게임은 인기 전략게임 문명 6이었으며 아침 6시까지 밤샘 플레이를 했다고 한다. 한 판에 상당 시간이 걸리는 문명 6을 새벽까지 플레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링크를 활용한 PC 조작이 장시간 문제없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다. 링크 배터리는 8시간 가량 지속되며 무선 충전이 필요하지만 이 남성은 배터리가 바닥나도 플레이할 가치가 있었다며 과거에는 문명 6을 포기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엑스에서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염력술 데모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이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