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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인텔만 화웨이와 거래 라이선스 취득은 불공평”

중국 통신 장비 기업인 화웨이는 미국으로부터 무역 제한을 강하게 받고 있으며 미국 내 기업은 화웨이와의 거래가 금지된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은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화웨이에 반도체 부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이 라이선스 갱신이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화웨이는 2019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정보통신위험이 있는 해외 제품 거래를 금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하면서 화웨이에 칩을 판매하려면 미국 정부로부터 특별한 허가를 필요로 하게 됐다. 대통령령 발동 이후 화웨이에 노트북용 CPU를 수출하는 건 인텔 뿐이다. 인텔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기 직전 2020년 후반 화웨이에 일부 반도체 제품을 계속 공급할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경쟁 기업인 AMD도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1년 초 라이선스 신청을 했지만 응답은 없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현재 판매되는 화웨이 노트북에 탑재되는 CPU는 거의 모두 인텔 것이며 AMD CPU는 탑재되어 있지 않다 왜 인텔이 부여한 라이선스가 AMD에 부여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다.

AMD 측은 이 라이선스 신청이 통과하지 못해 5억 1,200만 달러 추정 수익 불일치가 발생했다며 인텔에만 라이선스가 부여되는 상황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관계자는 2023년 2월 전 정권 라이선스 규칙을 평가 중이라고 밝혀 라이선스가 재검토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또 상무부 관계자로부터 라이선스 불공정을 재검토하겠다는 비공식적 통지가 있었다고 보도되고 있다. 더구나 보도에 대해 한 공화당 의원은 바이든 정권에 대해 인텔에 주어진 화웨이와의 거래 라이선스를 곧바로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한다.

인텔 라이선스는 2023년 후반 만료되며 업데이트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한편 화웨이 노트북은 인텔 CPU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인텔 라이선스가 끊어져 CPU 수입을 할 수 없게 되는 건 큰 통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 의존도 탈피를 목표로 화웨이가 자급자족해 반도체 부품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게 작년 연말 보도되기도 했다.

인텔은 미 국방부로부터 군사 첩보 목적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기 위해 35억 달러 보조금을 받게 되어 있으며 이미 10억 달러를 받았지만 나머지 25억 달러는 철회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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