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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 10년 만에 취소?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건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내부 유출이나 인재 채용 등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런데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알려진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가 10년 이상 개발 기간을 거쳐 마침내 취소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 애플 직원으로부터 얻은 정보, 애플이 2월 27일 오전 12분 가량 진행한 짧은 미팅을 열어 최고집행책임자인 제프 윌리엄스, 프로젝트 타이탄 담당 부사장인 케빈 린치 2명이 프로젝트 타이탄 취소를 발표했다고 한다.

애플은 프로젝트 타이탄 종사자 수백 명을 해고할 가능성이 높고 현재 프로젝트 작업은 모두 정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 정보를 제공한 익명 직원은 이 발표가 갑작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애플 사내에선 우선순위가 끊임없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취소 결정 자체는 갑작스럽지 않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사내에 남게 되는 프로젝트 타이탄 관계자는 동사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된다고 한다. 다른 직원은 90일 유예 기간을 두고 사내에서 다른 역할을 찾을 때까지 역할을 찾다가 없으면 해고된다. 익명 직원에 따르면 취소 직전 시기 프로젝트 타이탄에는 2,000명 직원이 종사하고 있었다.

프로젝트 타이탄 취소는 대형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 자동차에 대한 투자를 재평가하고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 대한 감시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애플 자동차 시장 진입은 애플에게 새로운 수입원이 될 것으로 생각됐지만 여러 미디어가 이번 사건에 대한 애플 의견을 요구했음에도 답은 얻지 못했다.

애플이 프로젝트 타이탄을 시작한 건 2014년으로 한때 직원 5,000명이 이 프로젝트에 종사하고 있었다고 한다. 프로젝트 타이탄에는 자동차 업계 저명인도 여럿 종사했으며 애플은 람보르기니나 포드 등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인재를 뽑아왔다. 테슬라 전 중역인 다그 필드가 프로젝트 타이탄을 이끌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는 2021년 포드로 이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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