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북동부와 아라비아 반도에 위치한 홍해에선 2023년경부터 예멘 무장 조직인 후티 반군 활동이 활발해져 항행 중 상선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 후티 반군 공격 결과 사우디아라비아와 지부티를 연결하는 해저 통신 케이블 4개가 절단되어 사용 불능에 빠져 버렸다고 한다.
예멘에선 사우디아라비아 지원을 받는 정권 측과 이란으로부터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간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친이란, 반이스라엘을 내걸고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선적 선박이나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나포하는 등 공격 행위를 반복해왔다. 또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 무인기를 격추하는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격추하는 등 여러 국가와 휘말린 전투가 펼쳐지고 있다.
후티 반군은 추가 공격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와 동아프리카 지부티를 연결하는 해저 통신 케이블 4개를 절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절단된 케이블은 AAE-1, SEACOM, Europe India Gateway(EIG), TGN Atlantic(TGN-A)이다. EIG 케이블은 영국에서 인도, TGN-A는 중국과 파키스탄, 이집트, 유럽을 연결하는 등 이들 케이블은 유럽과 아프리카, 인도 등 중요한 통신 인프라가 되고 있다. 따라서 홍해 연안 국가와 인도에서 통신 케이블 절단 영향이 보고됐다.
한편 후티 반군에 의한 공격을 면한 다른 케이블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는 여기까지 심각하지 않다고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절단된 케이블을 수리하려면 예멘 해역에 들어간 뒤 적어도 8주가 걸리며 그동안 후티 반군에 의한 테러 공격 위험에 계속 노출되게 된다. 따라서 해저 케이블 전문가에 따르면 케이블 수리 선박에 대한 보험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케이블 수리 담당 선박 비용에 대해 척당 6,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로 추산해 어떤 보험사도 이 위험부담을 지려 하지 않는다는 것.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